고급차 가죽 시트 사라지겠네..볼보, '레더프리' 선언

서진우 2021. 10.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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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코르크 활용 無가죽 전략
현대차, 식물추출물 대거 사용
기아, 바닥매트에 친환경 소재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내부엔 페트병과 씨앗 추출물 등이 활용됐다. [사진 제공 = 현대차]
완성차 업계의 차별화 경쟁이 외관을 넘어 실내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운전자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 차량 내부인 만큼 실내를 더욱 쾌적하게 만들어야만 차가 더 잘 팔린다는 전략 때문이다.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이 볼보다. 볼보는 일단 2025년까지 신차 내부 소재의 25%를 바이오·재활용 제품 기반으로 꾸릴 방침이다. 차세대 신차에는 페트병이나 숲에서 얻은 바이오 기반 소재, 심지어 와인 산업에서 재활용된 코르크까지 활용한 직물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동물 복지'다. 가죽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레더 프리(leather-free)' 전략이다. 미국 전기트럭 제조사인 리비안도 '비건(vegan) 레더'라는 이름으로 실내 좌석에 실제 동물이 아닌 인조 가죽을 활용하고 있다.

차량 실내 소재 경쟁의 불씨를 피워 올린 건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며 '여백의 미'와 함께 실내 친환경 소재 적용을 강조하고 나섰다. 실제로 아이오닉5는 가죽 좌석 일부와 문 측 팔걸이(암레스트)에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해 만든 직물을 집어넣었다. 아울러 문과 대시보드, 천장과 바닥 부분에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좌석 가죽 염색 공정 때 아마씨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아예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영국의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얻었다. EV6가 해당 인증에 성공한 건 차량 1대당 500㎖ 페트병 75개에 달하는 친환경 소재가 내장 부품인 바닥 매트 등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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