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2030 서울아파트 매입 비중 41.8%

송진식 기자 2021. 10. 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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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항공에서 바라본 서울 성동구 지역에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한수빈기자

올해 30대 이하 젊은 층의 매수 비중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49만3570건, 이 중 30대 이하의 매수 건수는 15만3595건으로 31.1%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연령대별 아파트 매수 현황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9년 30.4%(1∼8월 기준)였던 서울 아파트의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지난해 35.7%에서 올해 41.8%로 6.1%포인트 올랐다. 특히 강서구(51.9%)와 성동구(50.9%)는 올해 들어 전체 매매의 절반 이상을 30대 이하가 차지했다. 또 노원구(49.0%), 영등포구(47.3%), 관악구(47.2%), 중랑구(46.6%), 서대문·구로구(각 46.0%), 성북구(45.4%), 동대문구(45.2%), 마포구(44.5%)의 30대 이하 아파트 매수 비중도 서울 평균치(41.8%)를 웃돌았다.

그러나 전체 매매 건수 자체는 올해 들어 뚝 떨어졌다.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3만90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1180건과 비교해 45.1% 줄었다. 부동산원 통계로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마지막 주(9월 27일 조사 기준)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4.92%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0.54%)을 크게 웃돌고 있다.

경기와 인천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기의 1∼8월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9만9045건에서 올해 14만640건으로 떨어졌으나 이 기간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은 28.5%에서 36.1%로 올랐다. 같은 기간 인천은 매매 건수가 4만7673건에서 올해 3만7054건으로 감소했지만, 20·30세대의 매수 비중은 25.5%에서 33.0%로 상승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의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작년보다도 더욱 가파르게 오르자 불안감을 느낀 2030세대들이 대출 규제가 강해지기 전에 서둘러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을 ‘영끌’로 받아 아파트를 ‘신고가’에 사들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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