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처럼 빨랐던 '축구 전설' 채금석, 전시회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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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구발전에 큰 공헌을 한 전북 군산 출신의 채금석(1904∼1995) 선생을 기리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한평생 축구공과 함께 달리며 축구를 통해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데 앞장선 채 선생은 후진 양성에 힘쓰는 등 한국 축구발전을 위한 밑거름을 자처한 진정한 축구인이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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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국내 축구발전에 큰 공헌을 한 전북 군산 출신의 채금석(1904∼1995) 선생을 기리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11월 30일까지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오토바이 채금석' 전시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채금석 선생은 서울 경신중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주요 대회를 석권했으며 1933년 제2회 경평(京平·서울-평양) 전부터 8·15광복 이전까지 고(故) 김용식씨 등과 함께 출전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수로 맹활약해 '군산 오토바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1934년 베를린 올림픽 예선 국가대표를 끝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53세까지 일반부 전북대표 선수로 출전하며 제자들을 길러냈다.
지역인사와 제자들은 평생 축구에 몸 바쳐온 채씨의 뜻을 기려 지난 1992년 초·중·고교가 참가하는 '금석배 전국 학생 축구대회'를 창설해 지금까지 매년 축구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있다.
전시는 총 6부로 구성됐다.
1부 '아침의 나라에 찾아온 풋뽈'은 구한말 도입된 축구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2부 '거대한 감옥 속 작은 희망'은 일제의 탄압을 축구로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3부 '군산에 분 축구 열풍'은 군산지역 축구 발전과정과 채금석 유년기를, 4부 '빼앗긴 운동장에 찾아온 봄'은 채금석 청년기의 모습을 사진과 신문자료 등으로 보여준다.
5부 '축구 영웅의 귀환'은 고향으로 돌아온 채금석의 지도자로서 모습을 유물과 인터뷰 영상으로 소개하며, 6부 '제2의 채금석을 찾아라'는 금석배 전국 학생 축구대회를 알린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한평생 축구공과 함께 달리며 축구를 통해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데 앞장선 채 선생은 후진 양성에 힘쓰는 등 한국 축구발전을 위한 밑거름을 자처한 진정한 축구인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한국 축구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채금석의 삶과 근대 축구의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당시 생생한 현장 사진과 유물을 그의 고향인 군산에서 전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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