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행정부 임기말 미국의 도발 두려워해"

권성근 2021. 10. 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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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합참의장이 지난해 대선 전후로 중국 측에 전화를 걸어 선제공격을 할 의도가 없음을 알린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도발을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임기 말 미국이 자신들을 도발해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이 전개될까봐 두려워했다고 중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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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SCMP "밀리 합참의장 10월 전화 중국 달래지 못해"

[워싱턴DC=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말 중국과 통화 관련 증언 하고 있다. 2021.09.2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의 합참의장이 지난해 대선 전후로 중국 측에 전화를 걸어 선제공격을 할 의도가 없음을 알린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도발을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임기 말 미국이 자신들을 도발해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이 전개될까봐 두려워했다고 중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인민해방군을 자극해 보복 조치를 취하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여겼다"며 당시 밀리 합참의장이 전화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자사 소속 기자 밥 우드워드, 로버트 코스타의 저서 '위기(Peril)'를 인용해 밀리 의장이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8일 중국 카운터파트인 리쭤청(李作成)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참모장과 통화해 "중국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밀리 합참의장의 첫 번째 통화는 중국 측을 달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이 중국 카운터파트와 통화한지 얼마 후 마이클 스튜드먼 미 해군 소장이 대만을 극비리에 방문한 사실을 일본 언론이 보도하면서 또 한 번 중국을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것.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대만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는 대만 언론의 보도는 중국을 더욱 화나게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워싱턴=AP/뉴시스】마크 밀리 합참의장(맨 오른쪽)이 지난 7일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맨 왼쪽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2019.10.29.

소식통은 "인민해방군은 스튜드먼의 대만 방문이 미 국방부 내 (밀리 의장과 달리) 트럼프의 계획을 지지하는 다른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하는지 알 필요가 있었다"며 "미국이 그런 전략을 고집한다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민해방군은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무관에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으며 리 참모장의 부하들도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비군사적 채널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여러 채널을 통해 접촉이 이뤄진지 몇 주 후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1월에 리 참모장과 두 번째 통화를 했다"며 "그 이후 크래프트 대사는 대만에 가지 않았고 국무부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대만 방문 취소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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