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알파고와 닮은꼴

2021. 10. 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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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4강 ○ 신진서 9단 ● 김지석 9단
초점6(60~76)
2015년 6월 한국 순위에서 김지석은 2위였다. 위에는 박정환, 아래엔 이세돌이 있었다. 이때 프로 3년생 열다섯 살 신진서는 30위였다. 소년과 똑같은 순위가 한 사람 더 있었으니 이창호가 그러했다. 그해 김지석과 신진서는 세 차례 겨뤄 2승1패로 신진서가 앞섰다. 12월 순위에서 김지석은 5위로 내려가고 신진서는 렛츠런파크배에서 첫 전국대회 우승을 해내며 7위에 올랐다. 사람이 그렇게 빠르게 늘 수가 있나. 2016년 벼락같이 나타난 알파고와 같았다. 2016년 8월 신진서는 3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5위 김지석보다 윗자리를 차지했다. 맞대결에서는 2018년 7월까지 김지석이 4승3패로 앞서 있었다. 2019년 5월 2위 신진서와 3위 김지석이 GS칼텍스배 결승 5번기에서 부딪친다. 신진서는 2연속 우승에 나섰고 결승 1국에서 신진서가 96수 만에 이겼다.

백60에 늘고 62로 꼬부리자 무거운 걸음은 묵직한 주먹으로 이어진다. 백이 가운데 흑을 밀어붙인다. 68로 더 힘을 키웠다.

<그림> 백1로 젖혀 살면 흑2로 날듯 달리는 걸음이 빛난다. 위쪽에서는 흑이 주먹을 휘두르며 백을 쫓는 것 같지만 가운데 흑돌이 완벽하지 않으니 문제다. 백76 또한 힘차다. 흑 공격이 먹히기 어려워 보인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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