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송가은, 세계 7위 이민지 꺾고 생애 첫승

정대균 2021. 10. 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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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송가은(MG새마을금고)이 세계랭킹 7위 호주동포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를 상대로 연장 3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감격의 생애 첫승을 거뒀다.

송가은은 3일 경기 포천시 아도니스CC(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대 상금액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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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
우승 상금 2억7천만원 획득
 상금순위10위,신인1위 등극  
3일 경기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열린 KLPGA투어 최대 상금액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송가은이 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 KLPGA 제공
'루키' 송가은(MG새마을금고)이 세계랭킹 7위 호주동포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를 상대로 연장 3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감격의 생애 첫승을 거뒀다.

송가은은 3일 경기 포천시 아도니스CC(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대 상금액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송가은은 이민지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펼쳤다.

1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송가은은 11번홀(파4)까지 이민지에 3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송가은은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이민지가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러프에 빠트린 뒤 3.7m 파퍼트를 놓쳐 1타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8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2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핀 위치를 백에서 중앙으로 옮겨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 피를 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 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떨군 송가은은 이민지의 2.5m가량의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자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생애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획득한 송가은은 시즌 상금 4억7590만원을 누적시켜 29위였던 시즌 상금 순위를 10위권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인상 랭킹에서도 310점을 더해 홍정민(19·CJ온스타일)을 제치고 1위(1761점)를 탈환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송가은은 "믿기지 않는다. 루키 시즌에 첫승을 이뤄 기쁘다. 어제 밤부터 대회 시작 전까지 많이 떨리고 긴장했다. 후회없이 플레이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우승까지 이어졌다"면서 "주특기인 중장거리 퍼트 기회를 살린 것과 한 타 한 타에 집중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남은 시즌 마무리를 잘 해서 꼭 신인왕을 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7위에 자리한 이민지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국내 대회 첫 우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김지영(24·SK네트웍스)은 6타를 줄여 김수지(25·동부건설)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LPGA투어 통산 16승의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4·PXG)는 유해란(20·SK네트웍스), 장수연(27·동부건설) 등과 함께 공동 5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에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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