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게임 한다고?..난 등록금 벌고 집도 샀다" 무슨 게임이길래
이 게임은 '포켓몬고'처럼 '엑시'라고 불리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캐릭터를 키우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캐릭터들끼리 교배를 시켜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킬 수 있고 이를 판매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캐릭터를 바로 살 수 없다면 캐릭터를 가진 이용자에게 사용료를 내고 대여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도 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게임에서 얻은 코인을 팔아 돈을 벌 수도 있지만, 평균 소득이 낮다 보니 상대적으로 동남아에서 더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이 게임을 통해 학비를 벌고 심지어 집까지 샀다는 사람도 등장했다. 실제 사회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이자 이 게임에서 사용되는 '엑시인피니티 샤드' 코인 역시 엄청난 가격 폭등을 기록하며 가상화폐 시장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 공동 설립자는 지난달 업비트 개발자회의에서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고 시장을 형성하며 새로운 가상 경제를 만들 것"이라면서 "노인이나 싱글맘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도 '미르4 글로벌'을 통해 플레이 투 언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게임 이용자는 '흑철'을 채광할 수 있는데 이 흑철 10만개를 모으면 '드레이코' 코인으로 바꿀 수 있고, 이를 '위믹스' 코인으로 바꿔 현금화할 수도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전 세계에 총 108개 서버를 운영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게임 자체 팬보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사용자가 많다면 단기간에 인기를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규제를 둔 나라가 많기에 그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럼에도 게임사와 이용자가 함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눈길을 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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