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2억7000만 원 송가은, 여자골프 최초 '우승자 NFT'도 획득

김도헌 기자 2021. 10. 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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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송가은(21)이 생애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에 세계 여자골프 최초로 발행된 NFT(대체 불가능 토큰)까지 손에 넣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비트베리파이낸스는 우승자 인터뷰와 우승 순간의 골프공, 홀 깃발 등을 NFT로 발행한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NFT는 세계 여자골프 최초라는 상징성을 더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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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은이 3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루키’ 송가은(21)이 생애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에 세계 여자골프 최초로 발행된 NFT(대체 불가능 토큰)까지 손에 넣었다.

송가은은 3일 경기 포천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1시즌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이민지(25·호주·하나금융그룹)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접전 끝에 정상을 밟았다. 세계랭킹 161위의 KLPGA 투어의 겁 없는 신인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6승의 세계랭킹 7위와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맛봤다.

송가은은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을 챙기면서 여느 대회에서는 받을 수 없는 특별한 선물도 품에 안았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비트베리파이낸스는 우승자 인터뷰와 우승 순간의 골프공, 홀 깃발 등을 NFT로 발행한다. 아트워크(짧은 동영상) 형태로 발행한 NFT는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수여된다. 자신의 우승 환희와 인터뷰 등이 담긴 아트워크 원본은 하나 밖에 없는 디지털 인증서 형태로 발행돼 그 소유권을 선수 본인이 갖는다.

여자 골프에서 NFT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고, 소유권을 우승자에게 부여하는 것 역시 골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우승자 송가은은 NFT로 영구 보관된 디지털 자산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판매하는 등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미 NFT는 메타버스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가치로 인정받고 있고, 음반시장이나 고문서, 미술품 등은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스포츠분야 NFT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인데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영상을 기반으로 개발한 NFT 플랫폼 ‘NBA Top Shot’은 지난 3월 기준 79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해 폭발적인 시장 잠재력을 가졌다는 것을 입증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NFT 발행을 개발한 비트베리파이낸스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하는 NFT는 스포츠 NFT 콘텐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감동의 순간을 영구 보존한다는 의미를 넘어 향후 선수에게 금전적 보상으로 돌아올 수도 있어 우승자에게 아주 의미 있는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트베리파이낸스는 NFT 유통 플랫폼 ‘베리옥션’을 통해 골프뿐만 아니라 각 스포츠 종목의 감동적인 순간과 역사를 보존한 새로운 형태의 NFT 콘텐츠를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총상금 1억5000만 원 상당의 NFT 공모전을 개최해 기술개발 지원과 온, 오프라인 전시 지원 등을 통해 NFT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NFT는 세계 여자골프 최초라는 상징성을 더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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