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루키' 송가은, 연장전서 'No.7' 이민지 누르고 생애 첫 승
[뉴스엔 김현지 기자]
'유망주' 송가은이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연장전서 세계 랭킹 7위이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호주)를 누르고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데뷔 첫 해 나온 감격스러운 우승이다.
송가은은 10월 3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치러진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를 작성한 송가은은 연장 3차전에서 이민지를 누르고 우승했다.
이민지에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송가은. 이민지가 3번 홀(파3)에서 버디로 달아나자 송가은은 5번 홀(파4)과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추격했다.
그러나 후반 홀에 들어서 갑작스럽게 위기를 맞았다. 12번 홀(파3)까지만 해도 우승과 멀어지는 듯 보였다. 이민지가 10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반면, 송가은은 10번 홀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 뒤 벙커에 빠지며 결국 보기를 범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3타 차가 됐지만, 송가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로 추격했다. 그러자 이민지는 15번 홀(파4)에서 파 온에 실패했고, 약 4m 거리에서 파 세이브에 실패하며 결국 보기를 범했다. 두 선수의 타수 차는 1타 차로 좁혀졌다.
이민지와 1타 차로 18번 홀(파5)에 들어선 송가은의 세번째 샷은 홀 컵과 채 2m도 되지 않는 곳에 멈춰섰다. 반면, 이민지는 약 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했다. 송가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에 성공한 반면, 이민지의 버디 퍼트는 홀컵에 다다르지 못했다.
마지막 홀에서 회심의 버디를 낚은 송가은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연장전은 모두 18번 홀(파5)에서 치러졌고, 승부는 연장 3차전에서 갈렸다. 연장 1차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비슷한 위치에서 그린 플레이를 했고, 파로 홀아웃했다. 연장 2차전에서는 송가은의 세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갔지만, 두 선수 모두 파로 홀아웃했다.
승부는 핀 위치가 바뀐 연장 3차전에서 갈렸다. 송가은의 세번째 샷은 핀과 채 50cm도 되지 않는 거리에 멈춰섰다. 송가은은 가볍게 버디를 만들었고, 송가은에 비해 길었던 이민지의 버디 퍼트는 홀컵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결국 송가은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송가은은 지난 2015년과 2016년,'KLPGA·삼천리 꿈나무 대회'에 출전해 2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6년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이 됐고, 2018년에는 LPGA투어 'US여자오픈' 한국 예선에서 아마추어 1위, 전체 3위로 대회 출전권을 얻기도 했다.
2019년 3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하며 프로 전향을 한 송가은은 점프투어에서 맹활약했다. 'KLPGA 2019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의 5차전과 7차전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다운 활약을 했다. 특히 7차전에서는 16언더파 128타(62-66)를 적어내면서 '점프투어 역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경신했다. 정회원 승격의 기쁨도 맛봤다.
이후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한 그는 총 8개의 정규투어에 출전해 7번 컷통과했다. 주무대였던 드림투어에서는 우승 1회를 포함해 총 5번의 톱텐을 기록했다. 꾸준히 상금을 쌓으며 'KLPGA 2020 드림투어' 상금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려 올 시즌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송가은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공동 5위로 3차례나 기록했다. 우승 경쟁에서 번번이 밀려났던 송가은은 자신의 생애 첫 승을 세계 랭킹 7위 이민지를 상대로 연장전에서 차지하며 기쁨을 더했다.(사진=송가은/KLPGA)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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