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SLBM 성공 다음날 "우리 순항미사일, 北보다 훨씬 빨라"

박효목기자 2021. 10. 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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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순항미사일도 성공했는데 북한의 그것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SLBM 시험발사 참관 당시에는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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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순항미사일도 성공했는데 북한의 그것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속에서 우리의 군사력 우위를 강조한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SLBM 성공에 가려 다른 전략무기들의 성공 의미가 국민께 다 전달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홍보해 국민께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도록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어제 국방과학연구소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은 아주 좋았다. 제주도 서쪽 해상을 목표로 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였는데 탄착지점의 기상악화로 명중 순간을 선명하게 포착하지 못하고 계기판으로만 확인한 것은 다소 아쉽지만 성공적인 일”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공대지 미사일 시험발사도 성공했는데 우리가 개발 중인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에 장착하면 세계적 무기체계를 갖추게 되고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SLBM 시험발사 참관 당시에는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라고 한 바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거론한 담화 이후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안보에 약하다’는 것은 가짜 정치 프레임에 불과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방비·방위력 개선비 증가를 보면 보수정부보다 우리 정부가 안보와 국방을 얼마나 중요시 해왔는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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