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정도는 몰아줘야 힙하다는 소리를 듣지"..머드맥스 1850만뷰 한국문화 세계가 열광한다
트위터 검색어 2위 올라
갯벌 홍보 '머드맥스' 영상
유튜브 1850만뷰 넘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갯벌'도 화제다. 최근 '머드맥스' 영상으로 단숨에 유튜브 1850만뷰 이상을 기록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을 소재로 다룬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기도 하다. 단순히 역사에 대한 관심을 넘어 '역사=트렌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와 문화유산을 이야기할 때 빠짐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가 인정했기에 대단하다'는 식의 말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검증 기준'이 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활발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갯벌, 서원, 제주도 등 해마다 세계 유산에 등재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그러한 노력의 결과다.
등재된 사항도 다양하다.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은 전통 문화의 가치를 잘 보존했기 때문에, 김장의 경우 '김치를 함께 담그는 공동체 문화'가 의미 있기에 등재됐다.
그렇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준은 무엇일까. 바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다. 세계인들이 널리 공감할 탁월함이 있어야 한다. 유네스코는 1972년 이집트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고대 누비아 유적을 보호하고자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1992년 '세계의 기억' 사업, 2003년 '무형문화유산 보호 국제협약'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업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
세계유산에 등재되려면 체계적인 사전작업과 엄정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잠정목록에 먼저 들어간 후에 등재가 되더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철회될 수도 있다. 독일 엘베강 일대 유적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분류됐으나, 독일 정부가 다리 건설을 강행하는 등 유산 파괴가 이어지자 등재 목록에서 퇴출된 예가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을 관리하기 위해서 5년마다 실태조사를 벌이는 등 등재를 넘어 유지·보존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세계유산 등재에 적극적일까. 관광 효과, 지방자치단체의 업적, 문화 유산에 대한 국제적 자부심 때문일까. 사실 이런 것들은 세계 유산을 보존·발전시키고자 하는 유네스코의 이상과 거리가 먼 생각들이다. 세계 유산이라는 말 자체가 특정한 민족이나 국가가 아닌 인류 유산을 강조하며 '탁월한 보편적 가치'라는 말 역시 세계 시민이 함께 지켜가야 할 탁월성과 보편성에 대한 문제 의식이다.
K컬처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 그리고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문화적 자신감. 이런 것들을 넘어 세계인들과 호흡할 수 있는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발전적인 태도, 품격 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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