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대신 운동화' 우크라이나 항공사, 여승무원 복장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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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한 항공사가 여성 승무원들이 입었던 하이힐과 꽉 끼는 복장 규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2일 BBC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우크라이나의 저가 항공사 스카이업 에어라인 여성 승무원들은 하이힐과 치마, 블라우스 대신 운동화와 헐렁한 상의, 그리고 바지를 입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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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한 항공사가 여성 승무원들이 입었던 하이힐과 꽉 끼는 복장 규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2일 BBC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우크라이나의 저가 항공사 스카이업 에어라인 여성 승무원들은 하이힐과 치마, 블라우스 대신 운동화와 헐렁한 상의, 그리고 바지를 입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수많은 유럽 항공사들이 여성 승무원 복장 규정을 보다 편안한 차림으로 변경해 왔다. 영국 버진 애틀랜틱은 승무원의 화장 규정을 없앴으며, 노르웨이 항공은 승무원들의 플랫 슈즈 착용을 허용하면서 기내에서 필수 화장품을 의무적으로 소지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앴다.
그러나 여전히 우크라이나 항공사들은 여전히 딱 붙는 유니폼과 하이힐 등을 착용하는 복장 규정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다른 유럽 국가보다 외모에 더 초점을 맞추는 사회 분위기가 짙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카이업이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승무원들은 "하이힐, 꽉 끼는 블라우스, 펜슬 스커트에 진저리가 난다"고 답했다. 결국 스카이업은 시대의 흐름과 직원 요구에 따라 해당 복장 규정을 철폐하기로 했다.
스카이업에서 마케팅을 총괄하는 마리아나 그리고라시는 "승무원의 일은 낭만적이지 않고 무척이나 힘들다. 여승무원들은 스스로가 성적으로 보이거나 장난기 있는 모습으로 비치질 않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스카이업 승무원 다리아 솔로멘나야(27)는 "하이힐을 신고 키예프에서 잔지바르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일정이 끝나면 거의 걸을 수 없었다"라며 복장 변경 방침을 환영했다.
그러나 아직 우크라이나 최대 항공사 우크라이나국제항공(UIA)을 포함한 다른 항공사들은 변화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국제항공은 "우리의 승무원은 휴식을 취할 충분한 시간이 있으며 하이힐 굽은 전혀 높지 않다"며 "우리는 항공 산업의 전통을 고수할 것이며 이는 각 회사가 알아서 미래를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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