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봐"를 "저리가"로 옥에 티..오징어게임 오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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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K-드라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에 오역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고 주장한 한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거만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면서 오역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여성은 "이는 단순한 오역처럼 보일 수 있으나 한미녀라는 배우의 극 중 캐릭터 자체가 망가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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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K-드라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에 오역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고 주장한 한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거만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면서 오역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영어 자막으로 오징어 게임을 봤지만 만약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같은 드라마를 본 것이 아니다. 각본은 너무 좋은데 영어 자막은 그 의미를 전혀 담아내지 못했다. 해석이 너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15만4000 좋아요를 기록 중이다.
이 여성은 자신의 틱톡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 조연 배우로 등장한 한미녀(김주령 분)를 소개하면서 그는 극 중 비속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영어 자막에서는 대사가 상당 부분 정제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녀가 진행요원을 향해 "뭘봐"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정작 영어 자막에는 "저리가(go away)"라고 적혀 있었다면서 이같은 오역은 극 전반에 걸쳐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미녀가 극 중 짝을 구하는 과정에서도 오역은 발생했다. 한미녀가 성기훈(이정재 분)에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머리는 장난 아니라니까"라고 말하는 장면 자막에는 "천재는 아니지만 (게임을) 잘 할 수 있다(I'm not a genius but i still got it work(ed) out)"이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여성은 "이는 단순한 오역처럼 보일 수 있으나 한미녀라는 배우의 극 중 캐릭터 자체가 망가졌다"고 평가했다.
여성은 성기훈과 오일남(오영수 분)이 구슬치기 게임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오역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극중 오일남이 "구슬치기 좀 한다면서 깐부도 몰라. 동네에서 구슬이랑 딱지랑 같이 쓰는 친구말이야. 니 거 내 거 없이 깐부"라고 말하자 성기훈은 "기억나네요. 저도 동네에 한 놈 있었어요. 저랑 친했던놈"이라고 답한다.
이 과정에서 영어 자막에는 '네 거 내 거 없이 깐부'가 '공유한다(you share things with them, you see?)'라고 번역됐다면서 "이 자막은 말이 안 된다. 깐부의 잘못된 해석으로 해당 회차의 의미가 전부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펼쳐지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83개국에서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또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열흘째 전 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1위를 기록 중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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