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대책 신경 쓰면서 즐기고 싶다".. '위드 코로나' 첫 주말 日 표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구들과 만나는 게 반 년 만이다. 감염방지대책에 신경쓰면서 즐기고 싶다."
후쿠시마현에서 도쿄를 방문한 80대 노인의 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선언을 1일 해제하고 첫 주말을 맞은 일본의 표정을 압축해 보여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에서 도쿄를 방문한 80대 노인의 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선언을 1일 해제하고 첫 주말을 맞은 일본의 표정을 압축해 보여준다. 주말인 2, 3일 일본 언론은 한층 활기가 넘치는 전국 각지의 주요 관광지와 번화가의 표정을 스케치하면서도 재확산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다른 대유행에 대비한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대책과 함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을 소개했다.
3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NHK 등에 따르면 긴급사태가 전면 해제되면서 각지의 관광지, 번화가는 관광이나 외출을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되었던 각종 이벤트도 재개됐다.
도쿄 스카이트리에서는 개업 9주년을 기념한 이벤트가 4개월이나 지나서야 열렸다. 스카이트리의 개업일은 5월 22일이지만 긴급사태로 인해 지난해와 올해는 모두 연기됐었다. 긴자 거리에 1㎞ 가량 조성되어 있는 ‘보행자천국’도 약 반 년만에 열렸다. 가족들과 함께 이 곳을 방문한 한 30대 여성은 “음식점에 맥주병이 놓여 있어서 감동했다”고 말할 정도. 각종 시설들도 문을 열었다. 삿포로시의 랜드마크로 잘 알려져 있는 시계탑은 지난 7월말부터 휴관했으나 1일부터 재개관했다. 2일 이 곳에서는 전시된 자료를 보거나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홋카이도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입장객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장치를 설치해 수치가 높을 경우 입장객수를 제한하도록 했다. 도쿄 스카이트리에서는 전망대를 20분에 한번씩 환기시키고, 입장객 수를 20∼30% 정도로 제한하는 감염방지 대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자체장들은 2일 온라인회의를 열어 새로운 유행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중앙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도 정리했다. 회의에 참석한 42명의 단체장들은 6번째 대유행이 ‘반드시 도래할 것’이란 전제 아래 5번째 유행에서의 감염자수 급증·급감의 원인에 대한 분석을 요청하는 하면 지방경제의 재생을 위해 ‘고 투 캠페인’(코로나19 유행으로 악화된 경제 상황의 회복을 위해 일본 정부가 추진한 대책)을 감염상황에 대응해 재개하는 것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또 감염자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병원에 환자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던 경험을 기초로 의료체제의 확충을 요구했다.
정부는 감염 확대의 와중에 국민들의 행동을 제한 해온 각종 조치들을 완화하기 위한 검증에 돌입했다. 음식점이나 라이브하우스, 경기장 등의 대규모 이벤트가 진행되는 곳을 대상으로 5인 이상 모임, 영업시간 연장, 이벤트 입장객 수의 상한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