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피해자들 고발 잇따랐지만"..승승장구한 하와이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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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한 경찰관이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 괴롭힘을 주도해 여러 번 고발이 이어졌지만, 지지부진한 수사는 물론 되려 가해자가 승진을 하면서 조직적 은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스테펜 제로나는 지난해부터 부하 경찰관을 겨냥해 폭언과 폭행 등 괴롭힘을 주도했으며, 이로 인해 심리적 괴로움을 호소한 부하직원들이 여러 번 경찰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등 내사 수사를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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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유가족 "경찰 조직 지휘부 누군가가 보호하고 있는 것이 분명"
논란 확산에 호놀룰루 경찰국 "가해자에게 제기된 혐의 심각하게 고려 중"
하와이에서 한 경찰관이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 괴롭힘을 주도해 여러 번 고발이 이어졌지만, 지지부진한 수사는 물론 되려 가해자가 승진을 하면서 조직적 은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3일) 현지언론 뉴스나우에 따르면 동료와 후배들을 왕따시킨 경찰관 스테펜 제로나가 승진한 것과 관련해 미국 하와이 주 의회가 나서 제로나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스테펜 제로나는 지난해부터 부하 경찰관을 겨냥해 폭언과 폭행 등 괴롭힘을 주도했으며, 이로 인해 심리적 괴로움을 호소한 부하직원들이 여러 번 경찰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등 내사 수사를 신청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로나의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20년 경찰의 베테랑 경찰 A씨가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더했습니다.
사망한 A씨의 아내는 “남편은 살아생전에 딱 5년만 더 참고 일하면 연금이 나온다는 희망으로 제로나의 갖은 악행과 폭행을 참고 인내했다"며 “남편을 죽음으로 몬 가해자가 왜 아직도 경찰 조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지 조직의 썩은 면을 도려낼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A씨 외에도 함께 수사를 하다 이의를 제기하자 부서 이동을 당했다는 또다른 부하직원을 포함해 피해들은 주 정부 산하의 평등고용위원회에 총 12차례 고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위원회 측은 미진한 태도를 보였고, 최근 경찰 내부 인사 발령 문건에 가해자로 지목된 제로나가 차장 대행으로 승진하는 등 사실상 처벌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주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 칼로즈 의원은 “가해자에 대한 혐의가 무려 12건이나 보고되는 등 여러 번 다수의 피해 사례가 보고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찰 조직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를 감싸고 있다”면서 “가해자가 가진 무소불위의 권력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알 수 없으나, 그의 승진 사실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근 호놀룰루 경찰국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스테펜 제로나 차장 대행에 대해 제기된 혐의는 경찰 조직에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첫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스테펜 제로나 차장 대행에 대한 현재의 모든 직위는 경찰 내사가 종료, 혐의가 확정되는 시점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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