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 앞 횡단보도 건너 키스방?..유해업소 인접학교 73개교

이하늬 기자 2021. 10. 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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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유해업소가 있는 학교가 총 73개교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로 등교 빈도가 줄면서 교육 당국의 유해업소 단속이 느슨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공동취재단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확인된 유해업소 인접 학교는 총 73개교로 지난해(63개교)보다 10곳이 늘었다. 유해업소 인접 학교는 2018년 109개교, 2019년 85개교로 점차 감소 추세였지만 올해는 증가했다.

적발된 유해업소는 불법마사지와 키스방과 같은 신변종업소가 대다수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38개교)에서 가장 많았다. 경기도의 한 유치원 주변에서는 키스방, 마사지방 등 무려 5개의 유해업소가 적발됐다.

경기도 의왕시의 한 중학교의 경우 교문 앞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키스방이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광명시 한 초등학교는 130m거리에, 부산시 부산진구 한 고등학교는 155m, 서울 마포구 초등학교도 166m 거리에 키스방이 운영되고 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등교 빈도가 크게 줄면서 교육 당국의 유해업소에 대한 단속이 느슨해진 탓이 아닐까”라며 “학생들이 등하교길에 유해업소에 노출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건 당연하다. 철저한 지도·단속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늬 기자 ha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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