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의 가장 두드러진 행태".. 日, 새 내각 심야 기자회견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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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7일,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대신으로는 처음 기자들과 만난 고로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불만을 토로했다.
일본은 새로운 내각 혹은 개각이 있으면 총리관저와 담당 부처에서 한번씩 기자회견을 해왔다.
지난달 29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고노 담당상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심야 기자회견의 폐지를 강하게 주장했다.
3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4일 출범하는 기시다 내각의 취임 기자회견은 총리 관저에서의 회견을 하지 않고, 각 부처에서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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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빨리빨리 해버리면 좋다. 전례주의, 기득권, 권위주의의 가장 두드러진 행태다.”
그를 화나게 만든 건 ‘심야 기자회견’이었다. 일본은 새로운 내각 혹은 개각이 있으면 총리관저와 담당 부처에서 한번씩 기자회견을 해왔다. 당일 이뤄지는 총리 선출, 일왕의 인증식, 기념촬영 등에 이어지는 행사라 늦은 시간에 진행되기 마련이다. 특히 총리관저에서의 회견은 각 대신이 차례로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릴 수 밖에 없다. 이날도 16일 저녁에 시작된 기자회견은 다음날 새벽 1시 45분에야 끝났다. 지난달 29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고노 담당상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심야 기자회견의 폐지를 강하게 주장했다.
고노 담당상은 비록 선거에서 졌지만 그의 이런 주장은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는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4일 출범하는 기시다 내각의 취임 기자회견은 총리 관저에서의 회견을 하지 않고, 각 부처에서만 진행한다. 이같은 결정은 고노 담당상의 지적대로 기존의 2회 회견이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신문은 “회견(시간)에 맞추어 각 성청에서는 많은 수의 직원이 (늦게까지) 대기해야 해 ‘공무원의 근로방식 개혁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제 슬슬 그만두어야 한다”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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