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여전한 트위터 사랑.."계정 복원 원해" 연방법원에 소송
[경향신문]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애용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정지된 자신의 SNS 계정을 복원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 검열은 표현의 자유를 위반한 것”이라며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트위터 계정 복원을 요청했다.
CNN 등 현지매체들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트위터를 상대로 사전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가 미 의회 의원들로부터 자신의 계정 정지 요구를 받고 협조했다고 주장하며 계정 복원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트럼프 측 변호인들은 트위터의 검열은 수정헌법 제1조가 보호하는 표현의 자유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가처분 신청에서 “트위터가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방식으로 정치적 담론을 통제하면서 민주적인 논쟁에 심대한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CNBC 방송은 트럼프 측이 “트위터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정권을 잡은 무장세력 탈레반의 정기적 트윗은 허용했지만,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 동안 쓴 트윗 글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 ‘트위터 규칙 위반’ 등으로 분류하거나 표시하는 등 과도하게 검열했다”는 내용을 법원 제출 서류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지난 1월 6일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이후 그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금지시켰다. 트위터는 트럼프가 추가 폭력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8900만명이 트럼프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었다. 이후 트럼프의 유튜브 계정도 무기한 금지됐고, 페이스북 계정은 오는 2023년 1월 7일까지 2년간 정지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계정이 정지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물론 이 회사들의 최고 경영자들도 고소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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