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출마 철회 두테르테, 딸 대선 출마 시사

기사내용 요약
현지 ABS-CBN 방송에 밝혀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5일 마닐라의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코로나19 긴급대응팀과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9.1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가 이를 철회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딸의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현지 ABS-CBN 방송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딸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3일 보도했다.

방송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의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이 부통령 등록을 마친 후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년 임기가 끝나면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라며 부통령 출마를 번복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ABS-CBN 기자로부터 사라 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고 고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으로 출마한다는 의미로 "사라-고가 확실한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사라-고가 맞다"라고 답했다.

다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딸이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등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딸에게 대선 출마를 허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정치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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