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코로나는 '공기 감염' 가능성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

김민수 기자 2021. 10. 3. 12: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연구결과 2건이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보도된 이번 연구 2건은 변이 바이러스가 공기 감염 가능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 중인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연구결과 2건이 공개됐다. 알파 변이(영국 변이), 델타 변이(인도 변이) 등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높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글로벌 팬데믹 기간 동안 한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 대다수 과학자들은 에어로졸에 포함된 작은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보도된 이번 연구 2건은 변이 바이러스가 공기 감염 가능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건의 연구 중 한 연구를 주도한 빈센트 먼스터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바이러스 학자는 “변이 바이러스가 공기 감염을 더 효율적으로 전파한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이는 과학자들이 예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먼스터 박사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작은 에어로졸이 큰 비말보다 훨씬 더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고 알파 변이는 에어로졸 전파를 통해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또다른 연구에 따르면 알파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은 기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보다 작은 에어로졸로 약 43배 더 많은 바이러스를 방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결과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공개됐다. 

이같은 변이 바이러스의 공기 감염 능력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감염되는 데 더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필요할 가능성, 변이 바이러스가 환자 체내에서 더 빨리 증식할 가능성, 변이 바이러스가 에어로졸로 더 많이 배출될 가능성 등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개인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더 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환자일지라도 개인별로 바이러스 증식량과 비말을 통해 내뿜는 바이러스 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먼스터 박사는 “전세계에서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받았고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접종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바이러스는 여전히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도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강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