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해제 후 첫 주말 전국 '북적'.."재확산 다시 온다"

이경아 2021. 10. 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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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약 반 년 만에 코로나 긴급사태 등이 모두 풀리면서 각지에 나들이 인파가 크게 늘었습니다.

재확산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장들은 여행 지원 캠페인 등 지역 경제를 살릴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일본 코로나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이달부터 일본 전국에서 긴급사태 그리고 준 긴급사태가 모두 해제됐는데요.

첫 주말을 맞은 일본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일본 전역은 쾌청한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긴급사태 해제 첫 날은 태풍이 지나가면서 도쿄 등 일본 동쪽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긴급사태 해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어제부터 전국에서 나들이 인파가 크게 늘었습니다.

도쿄에서 지방을 오가는 수도권 인근 고속도로도는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에 따르면 대표적 번화가인 도쿄 긴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휴일 평균보다 인파가 약 10% 더 많았습니다.

유명 놀이공원인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긴급사태가 풀리면서 하루 입장객을 종전의 5천 명에서 1만 명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이뿐 아니라 각종 행사와 스포츠 시합 관람, 전시 시설 등도 코로나 방역 대책과 함께 입장 인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게 됩니다.

음식점 등은 영업 단축이 풀렸지만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도쿄 등 일부 지역은 술 제공에 일부 제한이 남아 있는데요.

코로나와 함께 사는 시대에 대해 불안도 있지만 길었던 긴급사태가 풀린 뒤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주말을 즐기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지난해 여름 스가 총리가 강행한 여행 지원 캠페인이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중단되지 않았습니까?

전국 지자체장들이 이 사업을 재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죠?

[기자]

일본 47개 지역 광역지자체장 모임인 전국지사회는 회의를 열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시행했던 여행 지원 캠페인이 경기 부양 효과가 컸던 것을 앞세우며 재개할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새 일본 총리로 취임을 앞둔 기시다 자민당 총재도 "올해 안에 수십 조엔 규모의 코로나 경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이 캠페인이 전국 코로나 재확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어 일본 정부는 재개 시기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지사회는 또 "코로나 재확산은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며 이번 대유행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지자체와 정부가 사람의 이동을 억제하는 것 하나에 매달려 국민에게 부자유를 안겼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어제 1,246명을 기록했는데요.

불과 1달 전인 지난달 3일에는 전국에서 1만 7천 명 가까운 감염자가 나온 것에 비하면 1/10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겁니다.

2회 이상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도 어제까지 전 국민의 54.6%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감염세가 진정된 지금이 올 겨울로 예상되는 재확산에 철저히 대비할 때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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