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R&D 사업화 성공률.. 시장 환경·정부 정책 엇박자 탓

김용언 2021. 10. 3. 1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규모 연구·개발(R&D)에 나선 국내 기업들이 급격한 시장 환경 변화로 R&D 사업화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D 과제 성공률이 사업화 결실로 이어지지 못하는 데에는 시장 환경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9년 기준 사업화 대상 과제 중 사업화를 포기한 과제 120개 중 35개(29.2%)는 시장 환경 변화로 사업화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연구·개발(R&D)에 나선 국내 기업들이 급격한 시장 환경 변화로 R&D 사업화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가 아닌 사업화 중심 의식 전환과 과제 기획부터 평가 등 연구개발 체계 전환 필요성이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의원이 3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R&D 지원과제 수는 매년 증가해 2017년 2336개에서 2021년 3104건으로 늘었다. R&D 과제 성공률은 연평균 9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실제 사업화에 성공한 과제는 감소했다. 사업화 성공은 2017년 248건에서 지난해 144건으로 줄었고, 성공률은 최근 5년 새 연평균 42.9%에 불과했다. 사업화에 도전했던 R&D 과제 절반 이상, 사업화에 실패한 채 사장되는 셈이다.
R&D 과제 성공률이 사업화 결실로 이어지지 못하는 데에는 시장 환경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9년 기준 사업화 대상 과제 중 사업화를 포기한 과제 120개 중 35개(29.2%)는 시장 환경 변화로 사업화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 경영환경 악화(12.5%), 가격 경쟁력 악화(10.8)% 등의 이유로 사업을 접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펜데믹 속 기업의 혁신 R&D 성과는 곧 국가 경쟁력”이라며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맞춤형 사업화 전략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R&D 정책의 패러다임을 연구 중심에서 사업화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과제 기획부터 평가까지 전 주기에 걸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언 기자 Dragonspeec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