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라이더..오토바이 교통사고 3년새 21% 증가

탁지영 기자 2021. 10. 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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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배달 노동자 일러스트 | 김상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늘어난 배달 수요로 오토바이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이륜차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륜차 교통사고는 2018년 1만7611건에서 2020년 2만1258건으로 3년간 약 21% 증가했다. 부상자는 2018년 2만1621명에서 2020년 2만7348명으로 3년 동안 약 26% 증가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감소하던 사망자(614명 → 564명 → 537명 → 498명)는 2020년 525명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빗길 교통사고는 2018년 832건 대비 2020년 1296건으로 약 5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도 19명에서 30명으로 약 58% 증가했다.

이륜차 단속 건수도 2018년 24만1712건에서 2020년 35만999건으로 45.2% 늘었다. 보호장구 미착용, 신호위반, 보도 통행, 끼어들기, 중앙선 침범 등이 주된 위반사항이다.

홍 의원은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배달 라이더 직종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규 유입이 활발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입산정 방식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우편집배원, 택배원, 음식배달원 등 배달업종 취업자 수는 39만명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하반기 대비 11.8% 증가했다.

홍 의원은 “운전자 개인의 교통안전 의식 개선과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는 배달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며 “교통안전 교육 강화와 더불어 구조적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고민을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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