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아베 동생 방위상에 유임 방침..모테기 외무상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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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자민당 총재가 4일 총리로 취임할 예정인 가운데 새 내각의 면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측근이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에서 활동한 이들 중 일부가 유임되거나 자리를 바꿔 계속 중용될 전망이다.
기시다는 아베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총재 선거 때 경쟁했던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총무상에게도 각료 자리를 줄 계획이며 어떤 역할을 맡길지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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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마쓰노·하기우다 등 우익 사관 추종자 요직에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자민당 총재가 4일 총리로 취임할 예정인 가운데 새 내각의 면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측근이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에서 활동한 이들 중 일부가 유임되거나 자리를 바꿔 계속 중용될 전망이다.
3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기시다는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을 유임한다는 방침이다.
엄중한 안보 환경을 고려해 정책의 계속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가 지난달 말 총재 선거에서 결과적으로 기시다가 당선되도록 한 '킹 메이커'였던 점을 고려하면 기시 중용은 아베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도 풀이된다.
기시다는 아베 정권 말기에 임명돼 스가 정권에서도 같은 자리를 지킨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도 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에 비춰보면 기시다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은 변화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상은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전 자민당 총무회장, 관방장관은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전 문부과학상이 유력하다.
기시다는 아베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총재 선거 때 경쟁했던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총무상에게도 각료 자리를 줄 계획이며 어떤 역할을 맡길지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가네코 야스시(金子恭之) 전 국토교통 부(副)대신,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전 방위 정무관, 고토 시게유키(後藤茂之)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대리, 니노유 사토시(二之湯智) 참의원 정책심의회장, 니시메 고자부로(西銘恒三郞) 전 경제산업 부대신,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大志郞) 전 경제산업 부대신이 이번에 처음으로 각료 자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 몫인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은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법상도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부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기시다는 총선을 앞둔 가운데 권력 기반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신의 당선에 협력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요직을 나눠주고 주요 파벌에도 자리를 안배하는 방식으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작 자신이 이끄는 파벌인 고치카이(宏池會) 소속 의원이 앞서 이뤄진 자민당 인사에서 당4역 중 한자리도 받지 못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요미우리는 분위기를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과 관방장관에 내정된 마쓰노, 내각에 계속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기우다 등은 역사 문제와 관련해 극우 세력을 사실상 대변했으며 향후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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