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지도자 겨냥 공습 계속된다..미군 "알카에다 지휘관 사살"

진달래 2021. 10. 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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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지난달 시리아 북서부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알카에다 고위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인정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2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공습으로 고위 알카에다 지휘관 살림 아부 아흐마드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8월 29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테러 조직원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으나 민간인 10명만 숨진 것으로 밝혀져 국제사회의 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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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령부, 시리아 이들립 지역서 공습 단행
"공격 계획·승인하던 지휘관..민간인 사상자 없다"
지난달 20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파괴된 차량의 파편들이 도로에 놓여 있다. 이들립=AFP 연합뉴스

미군이 지난달 시리아 북서부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알카에다 고위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인정했다. 작전 중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오폭 사건이 문제가 됐지만 테러 지도자를 겨냥한 공습 전략은 변하지 않은 모습이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2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공습으로 고위 알카에다 지휘관 살림 아부 아흐마드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존 리그스비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살림 아부 아흐마드는 알카에다 공격을 계획·승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달 20일 알카에다와 연계된 극단주의 조직 지휘관 2명이 사망한 공습의 배후가 미국이라고 추측한 바 있다. 당시 중부사령부는 공습 사실을 인정했으나 구체적 정보를 밝히진 않았다.

리그스비 대변인은 이번 작전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국제 테러 네트워크를 와해시키고 미국과 미국의 이익, 동맹국을 공격하려는 테러 지도자들을 겨냥하기 위한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오폭 사건 수사 개시를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

미군은 8월 29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테러 조직원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으나 민간인 10명만 숨진 것으로 밝혀져 국제사회의 큰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 높은 공습 위주 대(對)테러 전략인 '초지평선(over the horizon)' 작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 공습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미군이 기존의 대테러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공격이 벌어진 이들립 지역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으로, 극단주의 무장 조직이 장악한 상태다. 특히 옛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의 후신인 하야트 타흐리흐 알샴(THS)이 이 지역 최대 반군 파벌이 됐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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