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승리, 양키스와 WC 공동 1위..토론토 최종전 패배시 탈락

[사진]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34)이 선발 출격하는 시즌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보스턴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5-3으로 승리했다. 

4회 라파엘 데버스의 시즌 36호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보스턴은 8회 구원 아담 오타비노가 후안 소토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내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하지만 9회 2사 1루에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결승 3루타에 이어 트래비스 쇼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의 시즌 20호 투런 홈런이 터져 승기를 잡았다. 9회 워싱턴 앤드류 스티븐슨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5-3 승리를 지켰다. 

2연승을 거둔 보스턴은 91승70패를 마크, 양키스와 AL 와일드카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양키스는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에 2-12 대패를 당해 포스트시즌 자력 확정에 실패했다. 

보스턴과 양키스가 4일 최종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두 팀이 와일드카드 1~2위로 가을야구에 나가게 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0승9패로 앞선 보스턴이 WC 1위로 홈 어드밴티지를 갖게 된다. 두 팀 모두 최종전에 패하더라도 시즌 163번째 타이브레이크까지는 확보했다.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10-1로 완파하며 90승71패가 된 토론토는 자력으로 가을야구가 불가능해졌다. 4일 볼티모어와의 최종전에서 패하면 탈락 확정이다. 토론토가 승리를 해도 양키스와 보스턴이 모두 이기면 탈락이다. 토론토가 이기고, 두 팀 중 한 팀이 지면 163번째 타이브레이크 경기가 열린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3일 LA 에인절스전을 이기면 최초로 WC 4개 팀이 동률이 될 가능성도 있다. 

최종전 선발투수로 나설 류현진의 부담이 어느 때보다 큰 한판이다. 일단 이기고 봐야 하는 경기인 만큼 선발 류현진의 임무가 막중하다. 상대가 AL 최하위 볼티모어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올해 볼티모어전 5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둔 류현진은 그러나 평균자책점 5.40으로 내용은 불안했다. 볼티모어에선 시즌 4승4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중인 좌완 브루스 짐머맨이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

[사진] 토론토 외야수들이 3일 볼티모어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