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구호 뒤덮인 브라질..전국 대도시서 연쇄 시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라질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2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좌파·중도좌파 정당과 노동계, 시민단체 등이 주도한 이날 시위는 전국 27개 주도(州都)에서 연쇄적으로 벌어졌으며, 최대 도시 상파울루 시위에 참여한 대선주자들은 보우소나루를 헌정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규정하면서 하원의장에게 탄핵 추진을 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2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좌파·중도좌파 정당과 노동계, 시민단체 등이 주도한 이날 시위는 전국 27개 주도(州都)에서 연쇄적으로 벌어졌으며, 최대 도시 상파울루 시위에 참여한 대선주자들은 보우소나루를 헌정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규정하면서 하원의장에게 탄핵 추진을 요구했다.
시위에서는 최근 나타나는 물가 급등과 실업자 증가, 기아 확산에 대한 비난과 항의가 빗발쳤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부실 대응도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연료비와 식료품을 중심으로 가격 급등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물가 관리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실업자는 1천5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200만 가구가 극빈층으로 전락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달 13∼15일 이뤄진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은 찬성 56%, 반대 41%로 나왔다.
대통령 탄핵 절차 개시 권한은 하원의장이 갖고 있다.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려면 하원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 상원 전체 의원 81명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1950년 헌법에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조항이 포함된 뒤 지금까지 1992년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과 2016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등 두 차례 탄핵이 이뤄졌다.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Ipec가 지난달 16∼20일 벌인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2%·보통 23%·부정적 53%로 나왔다. 긍정 평가가 20%를 밑돌게 되면 사실상 국정 장악력을 상실한 것으로 간주한다.
보우소나루 탄핵·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정국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5일에는 좌파·중도좌파 정당에 중도우파 정당까지 참여하는 범야권의 반정부 시위가 예고돼 있다.
fidelis21c@yna.co.kr
- ☞ '코로나 호황' 배달앱 소비자 불만 폭증…1위는 배민
- ☞ 35년만에 풀린 연쇄살인 미스터리…자살하며 자백한 전직 경찰
- ☞ TV토론마다 손바닥엔 '王'(왕)…尹측 "지지자가 적어준 것"
- ☞ 가슴 달린 남자·수염 나는 여자…요즘 늘어난 이유?
- ☞ '음주측정 거부' 장용준…음주운전 의심돼도 입증 어려워
- ☞ 반사신경 놀랍다…야생표범 달려들자 지팡이로 맞짱 뜬 여성
- ☞ 새벽 1시에도 와글와글…강남 호스트바서 64명 검거
- ☞ 10대 '몽유병 살인' 주장…쌍둥이 남매간 살해 진실은
- ☞ 인도까지 뚫었다…'오징어 게임' 83개국서 1위 등극
- ☞ "인내심에 한계"…'화천대유 연루 의혹'에 강경대응 나선 SK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