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핼러윈 '사탕 놀이' 허용?..인원수 '제한'으로 가닥

김종수 2021. 10. 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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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핼러윈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사탕놀이’ 를 할수 있을까?

‘사탕 놀이’를 하는 미국의 이른바 핼러윈 파티는 이젠 영어권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즐거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도 지역별로 ‘사탕 놀이’ 전면 허용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

핼러윈 사탕 놀이, ‘트릭 오어 트릿’이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미국 내에서는 좀 더 자유롭게 허용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일부 지역의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속에서 ‘사탕 미끄럼틀’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외신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아이들은 대화도 이 파이프 같이 생긴 ‘긴 통’을 통해서 한 뒤 바로 사탕을 내려 보내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시끌벅적한 ‘재미’는 없었지만, 언택트 시대의 핼러윈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위드 코로나’ 분위기 속에서 긍정적인 메시지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아래 사진)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달 31일(현지 시간) 핼러윈에 ‘트릭 오어 트릿’을 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밖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물론”이라고 밝히면서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월렌스키 국장은 사람들이 붐비는 핼러윈 파티에 가는 것은 권하지 않지만 “아이들이 소규모 그룹으로 ‘트릭 오어 트릿’을 하는 것은 허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


또 미국 내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정상적으로 대면 수업을 재개했지만 학교 차원에서 적절한 예방 전략을 실행한다면 교내 전염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부연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려다니지 않고 인원수만 제한한다면 충분히 핼러윈 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셈인데, 지난해 ‘사탕 미끄럼틀’에 의존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진전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서 5∼11세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언제쯤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분석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중증 코로나19로 발전하는 경우가 적지만, 취약층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으므로 11세 이하 어린이의 백신 접종도 모든 나라에서 중요한 방역 과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지난달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12∼15세 청소년에 대한 긴급사용을 신청한 지 한 달여 만에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5∼11세 어린이들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전까지는 승인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는데,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미 FDA가 추수감사절(11월 25일) 전까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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