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처] 누가 아직 쓰나 했더니..방역 최전선서 뛰는 그시절 신문물

이은정 2021. 10.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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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 사망자 보고서를 처음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일본에선 수기로 작성한 확진자 신고서를 의사는 관할 보건소에, 보건소는 지방자치단체에 팩스로 보내도록 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중보건 당국은 지난해 6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팩스 과부하 사태가 벌어진 뒤 팩스 전송 시스템을 전자 형식으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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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 사망자 보고서를 처음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확인된 지 7개월 만이었는데요.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이 같은 배경이 도장 날인 관행과 팩스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일본에선 수기로 작성한 확진자 신고서를 의사는 관할 보건소에, 보건소는 지방자치단체에 팩스로 보내도록 했습니다.

팩스로 정보를 집계하다 보니 속도가 느리고 누락·중복 보고 사례도 많았죠.

이에 대한 반발로 일본 정부가 팩스 사용을 중지하겠다고 했지만 현지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네덜란드, 영국 등 보건당국은 팩스로 자료와 문서를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로 인해 캐나다 뉴브런즈윅주에선 1천500여 개 팩스에 정체 현상이 발생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인이 늦어졌습니다.

올해 토론토에서도 팩스로 인해 검사 결과 처리와 보고가 크게 지연돼 문제가 됐는데요.

병원 운영에 팩스 사용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네덜란드에선 코로나19 환자 입원 급증 상황에서 환자 기록과 검사 결과 추적에 시간을 낭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비효율을 해결하고자 세계 곳곳에서 팩스 사용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네덜란드 보건부는 지난 5월 환자 데이터 관리 방식을 현대화하고자 기존 팩스와 DVD를 전자 형식으로 바꾸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중보건 당국은 지난해 6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팩스 과부하 사태가 벌어진 뒤 팩스 전송 시스템을 전자 형식으로 바꿨습니다.

재닛 피체트 오스틴 공중보건 감염병 책임자는 "하루 수천 건의 사례가 나왔다"며 "19세기 기술로는 전염병과 싸울 수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나 팩스 사용 중단 조치에 반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1970년대에 팩스를 대중화한 일본에선 지난 6월 고노 담당상이 모든 중앙부처에 팩스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하자 이를 유지해야 한단 반론이 각 부처에서 400건 이상 쏟아졌습니다.

최인한 시사아카데미 일본경제사회연구소장은 "일본의 아날로그 방식 선호, 고령화, 국가 조직과 관료들의 기득권 유지 등이 디지털 전환을 늦춘다"며 "팩스와 종이, 도장 등을 완전히 없애는 데만도 수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계속된 정보 전송 시스템 발전에도 팩스 사용은 완전히 사라지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책 '팩스드: 팩스의 부상과 몰락' 저자 조너선 쿠퍼스미스는 다른 장치를 사용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사용이 어려우며 다른 보고 시스템과 호환되지 않는 문제 등이 대체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은정 기자 황지원 인턴기자 김지효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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