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이라던 인도에서 꽃 핀 '러브호텔'

2021. 10. 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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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러브호텔의 시대가 꽃 피고 있다."

인도 전역 약 1500개 호텔에 대한 대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운영하는 '브레비스테이(Brevistay)'의 공동 설립자 프라텍 싱은 "혼전 연인에게 단기 체류 객실을 제공하는 러브 호텔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벌써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개념"이라며 "인도에서 이 사업이 자리잡기 위해선 호텔 소유주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 자체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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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비스테이·스테이엉클 등 사업 영역 확장
[게티이미지, 이코노미스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인도에서 러브호텔의 시대가 꽃 피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호텔 대실 서비스가 확대하고 있는 인도의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혼전 커플의 성관계에 부정적인 보수적 분위기가 주류였던 인도였지만, 최근 들어 성에 개방적인 젊은 연인들을 겨냥해 시간당 대실이 가능한 ‘러브 호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도 전역 약 1500개 호텔에 대한 대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운영하는 ‘브레비스테이(Brevistay)’의 공동 설립자 프라텍 싱은 “혼전 연인에게 단기 체류 객실을 제공하는 러브 호텔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벌써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개념”이라며 “인도에서 이 사업이 자리잡기 위해선 호텔 소유주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 자체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까지 인도에선 연인들의 공개 연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수년 간 뭄바이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이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고, 때로는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일도 발생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이 밖에도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한 국영 공원은 ‘결혼하지 않은 커플은 공원 내로 입장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설치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다른 호텔 대실 서비스 앱 운영 업체 ‘스테이엉클(StayUncle)’은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테이엉클 홈페이지 캡처]

스테이엉클로 연결된 러브 호텔에선 입실하는 미혼 커플을 위해 초콜릿과 콘돔 등이 포함된 ‘러브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객실마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비치하는 것은 물론 방음 강화 공사를 하도록 제휴 호텔을 설득하고 있다.

여기에 성소수자(LGBTQ)를 위한 객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미트 샤르마 스테이엉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러브 호텔 사업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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