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복싱 영웅 파키아오,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
[앵커]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필리핀의 매니 파키아오가 은퇴를 선언한 뒤 곧장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가장 먼저 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매니 파키아오 / 필리핀 복싱선수(지난달 29일)> "복싱선수로서 마지막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제 저의 은퇴를 알립니다."
세계에서 처음 8체급을 석권한 복싱 영웅이자 필리핀 상원의원인 매니 파키아오.
그간 정치와 복싱을 병행한 그가 선수로서 인생을 마무리하고, 정치인으로서 가장 큰 도전에 나섰습니다.
내년 5월 진행되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선관위에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일찌감치 표심 잡기에 돌입했습니다.
<매니 파키아오 / 필리핀 대선 후보> "제 개인이나 가족을 위한 게 아닌 국민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국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경제 회복을 위해 코로나 대유행 해결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패 척결을 위한 강도 높은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매니 파키아오 / 필리핀 대선 후보> "부패 문제를 끝낼 것입니다. 이득을 취하려는 자와 도둑질하는 이들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경쟁 후보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다바오 시장과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 등이 거론되는 상황.
파키아오는 현재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4위에 머물러, 1위인 사라 시장에 밀리지만, 빈곤층의 지지를 받으면 역전이 가능하리라는 계산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는 8일 필리핀 대통령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두테르테 현 대통령은 내년에 집권당의 부통령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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