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백신 안 맞으면 일상생활 불가능"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백신 의무화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공공장소 입장 금지는 물론 출근할 수도, 등교할 수도 없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조예림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체온을 측정하고 모바일 앱을 보여준 뒤 쇼핑몰에 들어갑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부가 만든 앱을 깔고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만 상점과 식당 등 실내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음성확인서로는 출입이 어렵습니다.
음성확인서가 있으면 실내업장 이용이 가능한 다른 나라들보다 기준이 더 까다로운 셈입니다.
[샤피크 아메드 샤이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 언제, 어디에서든 모바일 앱을 통해 의무적으로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해야 해서 안심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니 이사/ 식당 관계자 : 모든 국민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현재 식당 직원의 9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습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로 접종을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1차 접종률은 66% 정도, 인접 국가들과 비교해 높은 수치입니다.
발 빠른 물량 확보와 정부 주도의 백신 의무화 정책이 높은 접종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사기업도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에 한해 출근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을학기부턴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했는데,
접종이 가능한 12세 이상 학생들 역시 백신을 맞아야만 학교에 나올 수 있습니다.
[아이만 샤이크 / 고등학생·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 학교에서 정부의 모바일 앱을 통해 코로나 감염 여부나 백신 접종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어서 안전한 느낌이 듭니다.]
[문 지 숙/ 간호사·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 2주 동안의 유예기간을 주긴 하지만 2주가 지나고 나서는 접종하지 않고 등교하지 않으면 결석처리까지 하는 강력한 규제가 있습니다.]
왕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와 순응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백신 의무화 정책이 본격화한 지난 8월부터 사우디의 2차 접종 완료율은 급증했고, 같은 기간 하루 확진자는 급감했습니다.
사우디 내 한인사회도 대부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김효석/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인회장 : 한인 대다수가 최소한 1차 접종을 했고 (확진될 경우) 한인회 임원과 현지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간호사로 팀을 구성하여 환자의 치료 및 회복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손수호/ 한식당 운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 (코로나 초기에) 통행금지라든지 엄청난 통제 조치가 있었습니다. 두 번에 걸쳐 4개월 정도는 거의 영업이 폐쇄되다시피 했어요. 그 뒤에 어느 정도 정상화된 다음에 접종 확인한 이후에만 (식당에) 들어올 수 있게 됐는데….]
미접종자들은 일상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백신 의무화 정책을 선택한 사우디 정부는 이달까지 전체 인구 70%의 2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YTN 월드 조예림입니다.
YTN 조예림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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