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앞바다서 용오름.."기후변화로 발생 증가"

김재훈 2021. 10. 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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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오전, 울릉도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기후변화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용오름이 자주 발생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에서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포착됩니다.

마치 용이 승천이라도 하는 듯 거센 물보라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울릉도 인근 앞바다에서 높이 100m의 용오름이 약 20분간 관측됐습니다.

울릉도에서 관측된 용오름 현상은 2012년 이후 9년 만입니다.

다행히 이번 용오름으로 인해 선박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었습니다.

용오름은 토네이도와 기상학적으로 같은 현상입니다.

토네이도는 대기가 불안정할 때 발생하는데, 기상청은 상층 5km 부근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뒤섞이면서 용오름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85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용오름은 모두 23차례입니다.

문제는 2010년 이후에만 용오름이 16차례가 발생해 과거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바다뿐만 아니라 내륙에서도 관측 횟수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4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용오름이 발생해 비닐하우스 수십 채가 파손됐고, 2019년에는 충남 당진 제철소의 지붕이 뜯겨나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로 내륙을 습격하는 용오름이 점점 잦아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토네이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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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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