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대형병원 쏠림현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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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이용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환자를 주로 다루는 대형병원의 진료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일반적인 질환을 주로 담당하는 병원·의원의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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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급·종합병원 점유율 60% 육박…병·의원 하락
입원환자 중심 대형병원, 외래 내원일수도 늘어
코로나19 유행 이후 상급병원 진료 두자릿수 증가
"의료기관 종별 역할 확립해 진료 왜곡 개선해야"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의료 이용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환자를 주로 다루는 대형병원의 진료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일반적인 질환을 주로 담당하는 병원·의원의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은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공개한 지난 10년간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 점유율 자료를 보면 42개 상급종합병원의 점유율은 25.8%에서 28.2%로 상승했다. 319개 종합병원의 점유율도 23.8%에서 27.0%로 높아졌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합쳐 진료비 점유율이 60%에 근접한 것이다.
반면 1515개 일반 병원의 점유율은 14.9%에서 14.0%로 떨어졌다. 3만3115개 의원의 점유율은 35.5%에서 30.8%로 급감했다.
상급종합병원의 지난해 진료비는 15조5000억원, 종합병원의 진료비는 14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각각 연평균 8.3%와 8.7%씩 증가했다. 병원은 7조7000억원 의원은 16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6.7%와 5.8%로 대형병원에 못미쳤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의 종류별 표준업무규정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주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고난이도 치료기술이 필요한 중증질환을 담당하게 돼 있다. 종합병원과 병원은 주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일반적인 입원·수술 및 장기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 환자로 입원이 필요한 환자 진료를 맡는다. 의원급은 주로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간단하고 흔한 질병, 예방·상담 등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표준업무로 한다.
하지만 외래와 입원 모두 대형 병원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년간 상급종합병원은 외래 내원일수가 19%, 입원일수가 12% 증가했다. 종합병원은 외래가 19%, 입원이 7% 늘었다. 반면 의원의 경우 외래 내원일수가 8% 감소했고 입원일수는 49%나 급감했다.
김 의원은 "상급종합병원 및 서울·수도권 위주의 의료서비스 제공 및 이용의 집중은 결국 환자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적정의료를 제공하지 못하며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를 보장할 수 없다"며 "의료전달체계의 조속한 개편을 통해 의료기관 종별 기능과 역할을 시급히 재정립하여 의료 이용의 비효율성, 진료 왜곡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유행은 의료기관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에 따르면 2019년 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평균 진료비 증가율은 상급종합병원이 15.5%로 나타났다. 종합병원(3.6%), 병원(7.6%), 의원(6.6%)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요양병원(-3.4%)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의료기관 개설은 2159곳, 폐업은 1419로 폐업률은 65.7%였다. 특히 병원과 요양병원은 폐업률이 333.3%와 120.6%를 기록해 개설보다 폐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코로나 시기에 의료이용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그동안 의료전달체계의 개선 노력은 사실상 방치상태로 일차의료의 역할은 더욱 축소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개인의원과 대형병원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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