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브루클린 양강 체제? 벤 시몬스는 어디로?..NBA가 온다

나연준 기자 2021. 10.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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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프리시즌 시작..정규시즌 19일 돌입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앤서니 데이비스.©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무더운 여름이 지나자 미국프로농구(NBA)가 서서히 깨어날 준비를 시작한다.

NBA는 오는 4일(한국시간) 약 2주간의 프리시즌에 돌입한다. 그리고 오는 19일부터는 팀당 82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 돌입, 겨울 코트의 왕좌를 위한 대장정이 펼쳐진다.

NBA는 지난 7월 중순 밀워키 벅스의 50년 만에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전보다 짧은 오프시즌을 보낸 각 팀들은 이제 프리시즌을 통해 오프시즌의 결실을 점검한다.

◇LA 레이커스 우승후보 0순위?…문제는 건강

오프시즌 서부콘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LA 레이커스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 코어를 유지한 가운데 '트리플 더블 머신' 러셀 웨스트브룩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또한 2년 전 우승을 합작했던 드와이트 하워드, 라존 론도를 다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레이커스는 2003년 NBA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뽑힌 제임스의 절친이자 라이벌 중 한 명인 카멜로 앤서니까지 데려왔다. 앤서니의 경우 전성기 모습과는 거리가 멀지만, 커리어 막바지 제임스와 앤서니가 호흡을 맞추는 모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레이커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상을 피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레이커스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31세고, 앤서니 데이비스(28)를 제외하면 주축 선수들이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어 부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심지어, 상대적으로 어린 데이비스도 커리어 내내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CJ제일제당과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레이커스 유니폼에는 CJ제일제당의 식품 브랜드 '비비고' 로고가 새겨진다.

제임스 하든(왼쪽부터), 케빈 듀란트, 제임스하든. © AFP=뉴스1

◇ '듀란트-하든-어빙' 최강 화력 앞세운 브루클린

동부콘퍼런스 브루클린 네츠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유는 현재 NBA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케빈 듀란트를 필두로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 등 리그 최고의 '빅3'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듀란트, 하든, 어빙이 부상 없이 코트를 누빈다면 이에 맞설 수 있는 NBA팀은 많지 않다. 거기에 패티 밀스, 블레이크 그리핀, 라마커스 알드리지 등 쏠쏠한 자원들도 풍부하다. 미국 현지에서는 브루클린이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동부에서 브루클린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 벅스다. 밀워키는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야니스 아테토쿤보를 중심으로 잘 짜여진 팀이다.

두 팀은 지난 시즌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에는 밀워키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테토쿤보의 활약을 앞세워 4승3패로 승리했다. 하든과 어빙이 부상에 시달리던 브루클린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벤 시몬스(왼쪽)와 조엘 엠비드. © AFP=뉴스1

◇파국으로 향하는 벤 시몬스 논란…불안한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현역 최고의 빅맨 중 한 명인 조엘 엠비드를 앞세워 대권도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그러나 팀의 또다른 슈퍼스타 벤 시몬스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즌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벤 시몬스는 211㎝의 큰 신장임에도 볼 핸들링과 시야가 넓은 올스타 가드다. 하지만 시몬스는 3점슛과 중거리슛이 약해 경기 중 거의 시도하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시몬스는 슈팅에서 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냈고 그 결과 필라델피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시몬스를 향한 팬들의 원성은 쏟아졌고 닥 리버스 감독과 불화설도 제기됐다. 결국 시몬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지 않겠다며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정규시즌이 개막하더라도 필라델피아에서는 뛰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급기야 최근에는 시몬스가 엠비드 중심으로 돌아갔던 팀 운영에도 불만을 표출했다는 소식까지 들렸다. 엠비드도 폭발했고, 팀은 시몬스를 살리기 위해 팀을 구성하는 등 노력해왔다고 반박했다. 엠비드는 시몬스를 향해 실망감을 표출했고, 필라델피아의 미래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이런 상황이지만 시몬스를 트레이드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연 평균 3000만달러가 넘는 몸값도 문제고 현대 농구에서 슛을 던지지 못하는 시몬스의 가치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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