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패 팀에서 이만큼 기회 받았는데..양현종 ML 도전 더이상 어렵다

2021. 10. 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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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던 양현종(33)이 2021시즌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양현종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양현종의 2021시즌은 다사다난했다. 험난했던 과정을 넘어 미국 진출에 성공했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도 밟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빅리그에서 12경기에 등판해 35⅓이닝을 던져 3패 평균자책점 5.60을 남겼다. 안타깝게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현재 그의 신분은 마이너리거다. 과연 그가 내년에도 '도전'의 길을 걸을까. 곧 귀국하는 그가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실 양현종이 텍사스와 계약을 맺을 때만 해도 '낭보'로 전해졌다. 텍사스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시점이었고 양현종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확률이 그 어느 팀보다 높았다.

양현종도 이런 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출국 인터뷰 당시 "주위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기회가 많고 뛸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그래도 메이저리그 구단이고 경쟁은 치열하다고 생각한다. 잘 하는 선수들도 많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실제로 텍사스는 올해 59승 10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확정했다. 텍사스와 더불어 100패를 넘은 팀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10패), 볼티모어 오리올스(108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100패)가 전부다.

텍사스는 올 시즌 10승 투수를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173이닝을 던져 9승 1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한 조던 라일스가 팀내 최다 이닝과 승수를 따냈으니 텍사스 투수진의 전력이 어떤지 가늠할 수 있다. 시즌 중반까지 에이스 역할을 했던 카일 깁슨과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던 이안 케네디는 이미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어쩌면 양현종이 12경기에서 35⅓이닝을 던진 것도 적잖은 기회가 제공된 것이라 할 수 있다. 100패를 넘긴 팀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한 양현종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두 차례 지명할당이 있었음에도 타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은 양현종의 국내 복귀를 더욱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FA 신분으로 미국 진출의 길을 걸었다. 만약 그가 한국 무대로 돌아온다면 원소속팀인 KIA 외에도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다만 보상금액이 크다는 부담은 있다. 양현종은 지난 해 KIA에서 연봉 23억원을 받았다. 타 구단에서 양현종을 영입하려면 연봉 100%인 23억원과 보호선수 1명 또는 연봉 200%인 46억원을 KIA에 보상해야 한다.

[양현종.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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