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국무부, 유엔 회원국 대북 제재 약화 우려"

류란 2021. 10. 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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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유엔 회원국의 대북 제재 능력 부족을 우려한다고, 미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가 보도했습니다.

FP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반발에, 미국 정부가 불만스러워하고 있다는 점도 보고서에 들어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 대북 제재를 하지 않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중요시하는 점을 못마땅해하고 있다고 FP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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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유엔 회원국의 대북 제재 능력 부족을 우려한다고, 미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가 보도했습니다.

포린폴리시(FP)는 현지시간으로 1일 낸 보도에서, 미 국무부가 지난 4월 의회에 낸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대북) 제재를 이행하는 국제사회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동맹국들의 추가 (대북) 제재를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FP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반발에, 미국 정부가 불만스러워하고 있다는 점도 보고서에 들어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추진 중인 북한 선박 23척과 기관 50곳, 그리고 북한 개인들에 대한 제재도 가로막힌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 대북 제재를 하지 않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중요시하는 점을 못마땅해하고 있다고 FP는 보도했습니다. 미국 보수주의 성향의 연구재단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이행을 중요시하지 않는데, 동맹국들이 왜 신경을 쓰겠냐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북한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시행 등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일단 협상이 시작돼야 이 같은 문제들을 모두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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