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10/3일용] 한-캐나다 잇는 검도 사랑..캐나다 국가대표가 된 이은섭 씨
캘거리의 한 공원에 모인 사람들.
지난 7월 이후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돼 거의 1년 만에 대면으로 만나 함께 하는 이은섭 씨의 검도 수업입니다.
어린이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모여 검도 수업을 즐기는데요.
[덕 / 수강생 :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매우 흥미롭고 내가 해봤던 어떤 운동보다도 많은 에너지를 얻어요. 또 그 수업을 통해 평범한 시간을 매우 열정적인 시간으로 바꾸고 있어요.]
[게일 / 수강생 학부모 : 우리는 여기에 와서 샘(아들)이 카일(이은섭)의 수업을 통해 더 많은 훈련을 하며 기술이 발전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카일(이은섭)의 검도 수업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무척 즐거워요.]
초등학교 때부터 한국에서 검도 선수 생활을 했던 이은섭 씨.
운동만 하는 생활에 지쳐 고등학교 2학년 때 캐나다에 이민을 왔습니다.
다시는 검도를 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지만, 캐나다 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때 도움을 준 것이 바로 검도였습니다.
[이은섭 / 캐나다 검도 국가대표 코치 : 처음에는 제가 캐나다에 와서 제가 자신감도 없고, 언어도 장벽이 심했었는데 제가 검도를 다시 취미로 시작하게 되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자신감도 얻게 되고 집중력도 많이 높아지면서...]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검도 동아리에 들어가 꾸준히 취미 활동으로 검도를 이어 갔는데요.
우연히 국가대표 코치의 눈에 띄어 2009년, 캐나다 대표로 발탁되며 10년간 캐나다 국가대표 검도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이은섭 / 캐나다 검도 국가대표 코치 : 마지막으로 나간 대회가 2018년 인천에서 했던 세계대회인데요. 그때 주장으로 가게 되었는데 캐나다팀 이끌고 한국을 들어가는 걸 제가 항상 꿈꾸면서 지냈었는데 그게 진짜 현실로 다가와서 너무 감동이었고 그리고 한국에 가서 선후배들, 선생님들이랑 다시 재회하게 되면서 저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대표팀 선수를 은퇴하고 캐나다 국가대표 코치로 활동하며 더 큰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은섭 / 캐나다 검도 국가대표 코치 : 현재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데 나아가서 코치로 배울 것도 엄청 많기 때문에 코치로 많이 배워서 나중에 캐나다 검도 감독직을 맡아보는 게 제 큰 꿈입니다.]
검도에 대한 꿈을 안고 시청 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바쁜 와중에도 검도와 함께 하는 시간이 은섭 씨에게는 오히려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리는 시간입니다.
[이은섭 / 캐나다 검도 국가대표 코치 : 재택근무 마치고요. 오늘 야외 수업 있어서 죽도랑 학생들 검도 가르칠 장비랑 해서 검도 하러 가고 있습니다.]
특히 비영리 단체의 검도장을 운영하며 검도가 활성화되지 않은 도시에 검도를 알리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이은섭 / 캐나다 검도 국가대표 코치 : 캐나다 앨버타라는 곳은 검도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앨버타주에 검도도 많이 알리고, 그리고 저도 어떻게 보면 한인 이민자로서 캐나다에 우여곡절이 많았었는데 제가 검도를 통해서 그런 걸 이겨냈기 때문에 제 제자들 멤버들한테도 그런 걸 많이 알려주면서...]
지도자로서 멋진 후배 선수를 배출하고자 하는 목표도 있지만, 은섭 씨가 검도 수업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은섭 / 캐나다 검도 국가대표 코치 : 저는 검도를 통해서 저희 멤버들이 도장에서 수련하면서 아이들한테는 기본과 예의를 더 알려주고 싶고 더 나아가서 성인들한테는 스트레스 해소도 많이 되고 한계를 이겨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강인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제가 돕는 게 제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검도를 피해 한국을 떠나 캐나다까지 왔지만 이곳에서 결국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줬던 검도.
이제 은섭 씨는 본인이 검도를 통해 받은 위로와 에너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자 합니다.
[이은섭 / 캐나다 검도 국가대표 코치 : 검도는 제가 소통하는 방법 같아요. 사람들과. 검도를 통해서 사람들이랑 소통도 하고 검도를 통해서 커뮤니티도 만들어 가고, 그렇기 때문에 평생 친구, 그런 거 같아요. 제가 검도를 통해서 한국과 캐나다의 교류의 장을 더 만들고 싶고요. 한국과 캐나다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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