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갑자기 국민의 뜻(?)"..필리핀 두테르테 '정계은퇴' 깜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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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76)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부통령 선거 출마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필리핀 집권당인 'PDP 라반'의 두테르테 계파가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두테르테를 내년 부통령 선거 후보로 추대한 배경이다.
지난 6월 필리핀 여론조사 기관인 SWS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두테르테의 내년도 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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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76)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부통령 선거 출마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이 내년에 임기를 마치고 정계에서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는 이날 자신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봉 고 상원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게 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로 두테르테는 재선에 도전할 수 없지만 다른 선출직은 맡을 수 있다. 필리핀 집권당인 'PDP 라반'의 두테르테 계파가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두테르테를 내년 부통령 선거 후보로 추대한 배경이다. 야당 일각에선 두테르테가 내년 선거에서 부통령에 당선된 뒤 후임 대통령으로부터 권좌를 물려받으려는 계략이 숨겨져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두테르테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결정은 국민들의 뜻을 존중한 것"이라며 "대다수 필리핀인들은 내가 자격이 없으며 헌법을 위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필리핀 여론조사 기관인 SWS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두테르테의 내년도 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두테르테가 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하면서 그의 딸인 사라 다바오 시장의 대선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라 시장은 현재 대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로 대통령과 부통령을 따로 선출한다. 대통령 후보 등록은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추가 7일 동안 후보 등록 철회 및 변경이 가능하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정·부통령을 포함해 1만8000명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과 정부 관료를 대거 선출한다. 필리핀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내년 대선 출마를 위해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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