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울·경' 과반 승리..野, 곽상도 사퇴 속 특검 총력
■ 진행 : 송경철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이기재 / 동국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대선 경선이 종반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부울경 경선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과반의 득표율로 대세론을 이어갔습니다.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과 관련해서는 아들이 거액 퇴직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곽상도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등야권에도 후폭풍이 거셉니다. 요동치는 대선 정국,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 모셨습니다.
먼저 박 교수님, 오늘 저녁에 있었던 민주당 대선 경선 소식부터 짚어보죠. 오늘 여덟 번째 지역 경선이었죠. 부울경 지역의 경선 결과, 어제 제주에 이어서 이재명 지사가 또 역시 과반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전체적으로 예상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는데요. 대세론을 확인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박창환]
한마디로 얘기하면 대세론에 변화가 없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호남 1위, 민주당 후보가 호남 1위를 했다라고 하는 건 상징성이 굉장히 크거든요.
전남북이 갈리기는 했지만 어쨌든 통합해서 호남의 1위를 했고. 그리고 가장 크게 대장동 이슈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게 가장 큰 이슈였는데 오히려 곽상도 50억 역풍이 불면서 손쉽게, 사실상 손쉽게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대장동 이슈가 오히려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주장했던 대로 지금까지 나온 결과만 놓고 본다면 법조 카르텔 그리고 야당 게이트, 이런 것들만 현재는 국민들 눈에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손쉽게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호남 경선 직후에 김두관 의원이 후보 사퇴하고 이재명 지사 지지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부울경 지역에서도 그 영향이 있었던 건가요?
[박창환]
그렇죠. 아무래도 그런 면에서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을 텐데 김두관 전 의원 같은 경우가 출신이 경남 출신 아닙니까?
그런데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후보를 사퇴했기 때문에 당내에서 대세론을 이어가는 데 일조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겠죠.
[앵커]
이기재 교수님, 이낙연 전 대표는 33%대 득표율을 기록했어요. 그래서 전체 누적 득표율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인데 어떤 요인이 있었다고 보십니까?
[이기재]
아무래도 대장동 관련한 이슈가 가장 최대 쟁점인데 지금 이 이슈 같은 경우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 같은 경우 약간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아마도 현재 1위 후보로 밴드왜건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밴드왜건 효과가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이 건에 대해서 이낙연 후보가 사실 공세를 펼치기는 했는데 그런 공세가 일반 국민들에게는 불안한 후보보다는 안정감 있는 후보가 낫다는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오히려 그 안에서 내부에 총 쏜다, 이런 소위 얘기해서 검증이 아니라 네거티브적인 반응을 하면서 오히려 크게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이런 측면이 있고. 그리고 전체적인 캠페인 전체 과정에서 본인만의 어떤 매력 포인트, 그리고 정책에 있어서의 대한민국 비전 문제에 대해서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한 점. 이런 것들이 요인이 되면서 결국 계속 30% 초반대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체포가 됐고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영장이 청구됐고 내일은 법원에서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물론 수사 초기고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그런 진행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 전체적으로 보면 오히려 이재명 지사의 득표율은 공고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이건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 겁니까?
[박창환]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같은 경우에 만약에 유동규 씨가 이재명 지사의 측근이다라고 본인이 인정하거나 또는 이재명 후보가 측근이다 그러면 상황이 달라졌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유동규 씨도 그렇고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측근 아니다, 양쪽에서 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언론에 의혹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 의혹에 대해서 지금 유동규 씨가 전면 부정을 하고 있는 상태예요.
아직 언론에 나왔던 내용들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동규 씨로부터의 어떤 영향이 경선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그동안 유동규 씨와 관련된 의혹들은 많이 쏟아져나왔는데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실체를 확인한 거, 눈으로 본 건 아직 유동규 씨 건은 소위 활자로만 돼 있지, 눈으로 보지는 않았거든요.
반면에 50억 논란이라든지 또 유명 초호화 법조 게이트들. 이건 직접 눈으로 봤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진영 논리가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작용을 하면서 야당의 공세로부터 1등 후보를 지켜내야 한다, 이런 진영 논리가 작동하니까 오히려 이재명 후보로의 결집이 더 강화되고 있는 그런 국면을 우리가 걷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이 교수님, 지금 체포돼서 영장이 청구된 유동규 전 경기도관광공사 사장, 그리고 대장동 개발 당시 개발의 키맨으로 불리죠. 유동규 성남도시개발 기획본부장이었고 사장 직무대행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재명 지사는 친분이 없다 이렇게 선을 긋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에요? 이 지사의 해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기재]
측근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사실 측근이 아니라는 것 자체가 제가 볼 때는 오히려 더 말이 안 되는 얘기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 알다시피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이 되기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고 그다음에 성남시장 된 다음에 인수위에 있었죠.
그다음에 성남시 공기업에 도시개발공사 전 단계에서 시설관리공단에 들어갔다가 도시개발공사의 기획본부장을 했었고 또 나중에 경기도로 가면서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갔지 않습니까?
그러면 계속 같이 한 10여 년 행보를 같이 했는데 이걸 측근이 아니라고 얘기하면 도대체 누가 측근인 건지에 대해서 오히려 되묻고 싶은 상황이고요.
본인 스스로가 이재명 지사가 전에 트위터로도 지금 현재 유동규 본부장이 본인의 복심이고 측근이다. 이런 류의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링크했던 그런 기록도 남아있더라고요.
그래서 측근이 아니다라고 하는 건 오히려 유동규 본부장까지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의혹이 올라타서 잘못됐을 때 꼬리 자르기 하려고 하는 그런 시도 아니겠냐 이렇게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는 유동규 씨와 대장동 사건의 연관성이 드러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 책임은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 같습니까?
[박창환]
이제까지 이재명 후보가 한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관리의 책임을 인정하겠다는 거예요. 사실은 이것과 가장 유사한 사례가 윤석열 후보가 손준성 검사에 대해서 취하는 태도하고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도 손준성 보냄이라는 게 논란이 되니까 우리 친한 사이 아니다 이렇게 선을 그었듯이 이재명 후보도 똑같이 유동규 씨에 대해서 선을 긋는 것 같아요.
선거 도운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고 중간관리자로 임명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데 그 사람들이 다 측근이면 넘쳐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반론을 제기했지만 선거 도운 사람 중에서 자신이 임명하는 임명직에 올라간 사람 많지 않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무거운 책임감을 표현할 필요가 있지 않았느냐. 앞으로 유동규 씨의 영장이 청구가 되고 구속이 되면서 구체적으로 유동규 씨가 한 어떤 증빙들이 나타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지사가 아마 사과를 하고 그리고 또 관리의 책임을 지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신의 어떤 정책에서 이익환수제를 더 하겠다.
청렴도를 높일 수 있는 뭘 하겠다, 아마 이 정도 수준까지는 이야기가 가능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동규 씨의 잘못을 자기가 묵인했거나 또 지시했거나 이랬다고 인정하거나 또는 그걸 갖다가 그 부분까지 사과하고 이렇게 하기에는 너무 위험도, 소위 대장동 블랙홀에 빨려들어갈 위험도가 있기 때문에 선은 그 정도 선에서 사과나 유감 표명 정도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는 어제 제주 경선을 앞두고 대장동 의혹이 오히려 민주당의 호재가 될 수 있다, 이런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은 호재가 될 수 없다, 그런 입장을 보였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대장동 게이트가 어떻게 호재가 되겠습니까, 악재죠. 그런데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이게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자꾸 주장하고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국민의힘 게이트기 때문에 대선에서 호재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건데. 이건 현재는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수수 건 때문에 이게 지금 국민의힘이 오히려 악재 효과를 갖고 있는 것이지, 실제로 아마도 유동규 본부장이 구속 수사가 되면서 당시 사업자 선정 과정이라든가 이익배분 과정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나오고 정관계 로비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이건 민주당에게 굉장히 아픈 돌이킬 수 없는 이슈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걸 지금 당장은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거는 국민의힘 게이트로 밀어붙일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게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수사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부분 같고. 대장동 얘기는 조금 있다가 계속 이어가고요. 정세균, 김두관 후보가 사퇴하면서 두 후보의 득표가 무효표로 처리된 것과 관련해서 약간 미묘한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낙연 전 대표 쪽에서는 이의를 계속 제기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돼야 할 것 같습니까?
[박창환]
일단은 지금 상황은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이죠. 이미 정세균 후보 사퇴했을 때 특별당규에 있는 대로 무효표로 한다. 물론 이낙연 후보 측의 주장도 일리가 있는 면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후보들 다 사퇴하면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의미가 뭐가 있느냐.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앵커] 누적 득표율에서 이재명 후보가 약간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이군요?
[박창환]
그렇죠.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예를 들어 다른 후보들 다 사퇴해버리면 결국은 절대로 50%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해는 가지만 특별당규에 무효처리한다고 이미 나와 있고 또 당 선관위에서 그렇게 결정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얘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내일 2차 경선에서 아마도 지금과 크게 차이가 없을 거예요.
그런데 그러고 나면 캠프가 이완되거나 확 힘의 동력이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막판까지 사실은 대장동 이슈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캠프의 동력을 유지해가려면 어떻게든 희망을 캠프 내에 줘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본인들이 잘해서 40%로 끌어올리고 추미애 후보 살살 건드려서 사퇴 못하게 딱 잡아놓으면 어쩌면 막판에 정말 50%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을 캠프가 가지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되든 안 되든 일단은 무효 논란을 계속 제기해서 캠프할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저는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인천 지역 경선과 2차 슈퍼위크. 한 49만 표 개표가 이뤄지지 않습니까? 상당히 큰 승부처인데. 그런데 1차 투표인단에 비해서 투표율이 20% 이상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투표율 하락은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까?
[이기재]
1차 선거인단이 70.36% 했고 2차 49.68% 정도 했다고 그래요. 그러면 한 20% 정도 차이가 나는데 아무래도 흥행이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건 1, 2위 간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지면서 이미 승부가 나오지 않았나 이런 반응도 있고. 그다음에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봐야죠.
그리고 대장동 이슈 관련해서 서로 1, 2위 주자 간의 네거티브 이슈에서 민주당 권리당원 같은 경우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선은 민주당이 현재의 경선은 이 구도대로 그냥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득표수는 제가 볼 때는 투표율이 낮아지면 자연적으로 이낙연 후보한테 오히려 피해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의 13만 표까지 되고 있는데 이걸 반전시키려면 결국 투표수가 많아서 차이를 향후 투표에서 극복을 해야만 그 50%를 저지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남은 지역의 투표율이 적어지면 결국 모수가 적어지기 때문에 이 격차를 좁혀가기가 어렵다.
민주당의 경선 방식은 국민의힘의 경선 방식은 어차피 한 번의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통해서 결정하는 거지만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 계속 누적 투표를 갖고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반에 많은 득표를 한 후보가 그 이후에 투표율이 낮아지면 투표율이 낮아짐에 따라서 획득한 표수가 적어지기 때문에 나중에 선전하는 것들이 불리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는 투표율이 낮아지는 건 이낙연 후보한테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최종 지역 경선이 3곳 정도 남지 않았습니까? 일주일 정도밖에 기한도 남지 않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내일 인천 그리고 다음 주 토요일 경기도, 일요일 서울 이렇게 해서 마지막 최고 승자를 가리게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일주일 정도 남은 기간인데 이낙연 전 대표로서는 일주일 동안 모든 승부수를 던져야 되는 상황인데 막판 판세 반전을 위한 전략이 어떤 게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창환] 이제 선택의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소위 경선 이후 원팀을 위한 출구전략을 짤 것인가 아니면 말씀하신 대로 뭔가 승부수를 더 던져야 될 것인가. 승부수를 던진다고 그러면 지금으로서는 결국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돼서 뭔가 그동안에 제보들이 많다고 그랬는데 증거가 있다거나 이럴 경우에는 그걸 극적으로 폭로를 한다든가, 기자회견을 연다든가 이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것이 충분한 증거가 바탕이 되지 않을 때는 그걸로 사실은 완전히 정치 생명이 뒤바뀔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갈지 아니면 정말로 이제는 경선 이후에 원팀으로 가기 위한 출구전략을 세울지. 이제는 기로에 섰다. 어느 선택을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이낙연 후보가 그렇게 해서 후보가 되든 또 후보가 안 됐을 때 이후에 민주당 내에서의 정치적인 입지를 생각한다면 저는 새로운 승부수를 던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 아닐까. 결국은 이제까지 네거티브가 안 먹혀서 이 자리에 온 것 아닙니까? 그러면 네거티브만으로는 부족했다.
결국은 본인이 정책적인 차별성을 확 보였어야 하는데 본인은 정치적인 차별성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은 대장동 의혹이라고 하는 외부 변수에 의존하든지 아니면 승복을 하든지. 이제는 둘 중 하나의 선택의 기로에 서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 점에서 내일 2차 슈퍼위크 결과가 또 주목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정국을 뒤덮고 있는 대장동 관련 얘기를 좀 더 해 보겠습니다. 아들의 거액 퇴직금 수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전격 사퇴 선언을 했습니다. 잠시 화면 보시겠습니다.
[곽상도 / 무소속 의원 :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천억 원이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도 곧 밝혀질 것입니다.]
[앵커]
불신이 거둬지지 않아서 국회의원직을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렵다. 특검을 통해서 좀 더 몸통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이런 입장까지 밝혔는데요.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기재]
우선 아들이 50억을 받은 건데 본인은 몰랐다는 것이고요. 그러면 국민들이 볼 때 30대 초반의 아들이 6년 정도 근무했다고 해서 아무리 그게 산재라고 하더라도 이게 상상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금액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결국은 곽상도 의원을 보고 준 거 아니냐. 그러면 이게 보험이었는지 아니면 그 전에 어떤 역할을 해 준 것에 대한 보상이었는지.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이견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 그건 조사를 통해서 나오겠지만 기본적으로 50억이라는 숫자 자체가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의정활동을 유지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보고요.
물론 일반적 시기였으면 아마도 법적으로 이 문제를 다툴려고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대선이 몇 달 안 남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자체가 정권교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 지금 대장동 이슈가 불거졌는데 오히려 당 전체는 이재명 후보를 몸통이라고 생각하고 이걸 겨냥해서 싸움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보여지는 것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만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이런 커튼을 치워야 하기 때문에 곽상도 의원한테 여러 가지 압박을 했고 본인이 받아들였다고 생각하고요.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잘했고 어쨌든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하고. 그리고 저는 오히려 곽상도 의원이 아들에게 실제로 거기서 한 6년 동안 있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들었을 것 아닙니까?
오히려 아들을 설득해서 그동안 그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국민들한테 설명하는 기회로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당을 위한 길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50억에 대한 부분도 검찰이 수사에 나섰고요.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루어졌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씩 내용이 밝혀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곽 의원 사퇴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내분도 약간 있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짐을 덜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박창환]
저는 짐을 덜었다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당대표, 그다음에 대선후보들, 심지어 의원직 사퇴를 하는 곽 의원까지 다 기승전 특검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러면 대장동 의혹에 대한 진실을 정말 얘기하려면 진정성이 있어야 돼요.
그런데 당 지도부는 50억을 받았다고 하는 것을 추석 이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열흘 동안 언론에 나올 때까지 입 딱 다물고 있었거든요.
이게 과연 진실을 위한 거냐. 그다음에 오늘 곽 의원이 사퇴를 하니까 대선후보들, 당대표가 다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런데 경의라는 게 뭐죠? 존경한다는 거예요. 아니, 지금 자식을 화천대유에 취업을 시키고, 그것도 자식이 원해서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아버지가 소개해 주고 50억 받고 그다음에 쪼개기 후원 받은 거, 직무 연관성 이것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해도 모자랄 판에 경의를 표한다고 하는 게 뭐냐 하면 마치 대선에 이재명을 쳐야 되는데 이재명을 당신이 가리고 있으니까 비켜줘서 고맙다. 정말 당신은 원썸히어로다, 이런 식의 표현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의 특검을 얘기하는 게 정말로 대장동의 진실을 진정성 있게 밝히기 위해서 하자는 건지, 대선에서 공세로 쓰기 위해서 앞에 걸리적거리고 있는 이재명 가리고 있는 인사들 빨리 비켜줘. 비켜줘서 고마워, 이렇게 보인다면 특검을 왜 주장하는지가 눈에 보이는 거죠.
여야를 막론하고 정말로 여기에 엮인 사람들 다 이번 기회에 드러내자. 진실을 밝히자고 특검을 하는 거라면 왜 50억에 대해서 입 닫고 있었고 지금 사퇴한 곽 의원에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특검 의도 자체가 이거는 정치 공세를 위한 특검이다라고 하는 걸 스스로가 자임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점에서 이제 우리 홀가분해졌어. 이재명 나와. 이렇게 얘기하는 게 저는 이거야말로 정치공세다.
정말로 국민들은 대장동과 관련해서 이재명뿐만 아니라 야당도 문제가 있으면 다 밝힐 수 있는 정말로 진실한 걸 원하는데 자기들에게 불리한 건 딱 감추고 상대방의 공격할 부분만 얘기하는 이게 바로 특검의 문제점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으려면 이제 우리 홀가분해, 이러면 안 되죠. 오히려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 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이런 걸 더 잘하기 위해서 곽상도 의원을 수사할 특검을 추천하겠다.
이렇게 나온다면 국민들이 그 특검에 박수를 보낼 겁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방식이면 동의를 못 얻죠.
[앵커]
국민의힘이 특검을 요구하는 배경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이기재]
우선 검찰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수사를 하고 있고 저는 빠른 수사가 진행됐으면 하고요. 국민의힘도 일관되게 수사를 하지 말고 특검을 하자는 게 아닙니다.
검찰의 수사는 진행하면서 동시에 특검 법안에 대해서 공정하게. 특검을 하게 되면 야당이 2명 정도의 특검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면서 특검 검사들까지 새로 구성해서 활동을 개시하는데. 지금 어쨌든 간에 현재의 검찰은 몇 번의 인사 과정을 통해서 윤석열 전 총장과의 대립 과정을 통해서 친정부 인사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국민들이 다 기본적으로 인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물론 지금 현재 검찰도 공정하게 수사할 거라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불신이 일단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야당이 공정하게 할 수 있는 특검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고. 그래야만 믿음을 갖고 이 사건을 지켜볼 수 있다.
저는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 아까 박 교수님이 얘기했듯이 저는 여기도 당연히 특검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홀가분해서 경의까지 표현하는 이런 표현은 하지 않고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다만 당사자가 직접적으로 불법행위로 처벌된 것도 아닌데. 예를 들어서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수백억 원에 대한 횡령, 배임으로 이미 감옥에 계신데도 아직 의원직 사퇴를 안 하고 계시잖아요.
이런 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의혹만으로 사퇴해 준다는 것은 그건 당연히 고마워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특검은 곽상도 의원 아들건 이걸 빼자는 게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얘기하고 또 그러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요.
[앵커]
지금 경찰, 검찰 수사가 지금 진행 중인 상황인데 초반 대선후보들의 지지율과 관련해서 보면 전반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고요. 윤석열 전 총장은 약간 오른 것도 있고 보합 이런 부분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아직까지 지지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겠죠?
[박창환]
그렇죠. 대장동 의혹도 마찬가지고 고발 사주 의혹도 마찬가지고 국민들에게 후보에게 직접적으로 타격을 줄 어떤 증거가 나타난 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모든 것들이 지지층에서는 오히려 결집현상으로 더 나타나고 있다. 그러니까 이게 진영 논리가 딱 작동하잖아요.
고발 사주 건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석열 후보를 지키기 모드에 들어가고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이재명 후보 지키기 모드에 들어가다 보니까 사실은 지지도에서 큰 변화는 없습니다.
이것이 본격적으로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만약에 본선에 갔을 때 두 분이 다 본선에 간다고 하면 사실은 여기에 중도층이 전면에 나서는 거죠. 경선 국면에서 안 나타나던 중도층과 여론 주도층이 이 부분에 대해서 검찰 수사로부터 나오는 증거들을 어떻게 판단하느냐. 결국 이것이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수사가 더 이슈가 되느냐, 이것에 따라서 지지율이 역효과와 또 반작용 이런 것들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그렇게 지금으로서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앵커]
국민의힘 대선주자 간에도 대장동 의혹을 놓고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잠깐 화면 보시겠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김만배 씨한테 후보님 부친 집 좀 사달라고 부탁한 적 정말 없습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그런 거 한 적 없고요.]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김만배라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박영수 특검 등과) 회식하는 자리에 한두 번 왔던 거로 기억나거든요. 2005년, 2006년이니까 굉장히 오래됐죠. 그리고 제가 부른 것도 아니고….]
[앵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이재명 지사를 목표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면서 또 한편으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의심도 거두지 않는 상황 아닙니까?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가 윤석열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주택을 산 것이 논란이 되고 있어요. [이기재] 그렇죠. 확률적으로 보면 참 희박한 확률이죠. 어떻게 화천대유의 천화동인의 3호죠.
3호의 주인으로 돼 있는 분이 윤석열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우연히 구매를 한 것인데 이것에 대해서 윤석열 전 총장은 극구 부인하고 있고 그다음에 그런데 어쨌든 간에 처음에 의혹이 제기됐던 것들은 많이 해소는 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다운계약서를 썼냐느니, 대가성으로 더 많이 주고 했냐느니 이거는 당시 부동산 중개업소의 증언을 통해서 한 20억 정도 시세가 되는 것을 19억 정도에 매매가 된 것으로 이렇게 나온 것 같고. 그다음에 김의겸 의원도 여러 가지 의혹 제기를 했었잖아요.
예를 들면 잔금을 치르기 전에 소유권을 이전했다든가 혹은 부친의 주택도 윤석열 전 총장이 재산신고를 했었던 상황이라 본인이 관리했던 게 아니냐, 이런 의혹도 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고. 그래서 여러 가지 의혹들은 없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개운하지 않은 맛은 남아있다고 보여지고. 그런 건 아마도 특검이 만약에 진행되면 역시 이 주제도 정확하게 특검에서 다뤄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고발 사주 의혹도 핵심 쟁점 중 하나인데 검찰이 핵심 인물인 손준성 범죄혐의를 확인했다는 뜻으로 이해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관련 수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박창환]
저는 지금 당장은 손준성 검사나 그 관련된 인물들이 거기서 연관성, 윤석열 후보와의 연관성이 지금 당장 나올 거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결국은 손준성 검사나 또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돼야지 뭔가 내용이 나올 수 있을지도 그때 가서 봐야 되거든요.
결론은 고발 사주 건도 그렇고 대장동 의혹도 그렇고 지금부터 약 한 달 동안,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는, 그래서 대결구도가 만들어지는 게 11월 초이지 않습니까?
그때까지 또는 그 이후에 수사 결과가 어느 것이 더 먼저 나오고 어느 것이 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느냐. 결국은 증거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 증거 싸움이 대선에 영향력을 발휘할 때 그때 평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은 다음 주 금요일에 8명 후보 가운데 4명으로 압축하게 되지 않습니까? 대략 3명의 후보는 여러 가지 여론조사라든지 이런 걸 보면 윤곽이 잡히는 것 같고요. 결국 4위에 누가 될 것이냐 하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변수가 될 것 같습니까?
[이기재]
그렇습니다. 3명은 지지율이 어느 정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전하게 들어갈 것 같고. 4위 주자들이 한 자릿수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몇 명의 후보가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일단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볼 때는 당원들이 이번에는 처음으로 투표를 합니다.
당원들이 투표를 할 때 어떤 생각을 가질까라고 보면 결국... 30%가 반영됩니다, 이번에 당원투표가. 그렇기 때문에 당원들이 볼 때는 4명의 주자 안에 마지막 4위에 든 그 사람이 다시 지지율을 상향해서 다음 추격을 하든 간에 어쨌든 4명 안에 누가 들어가는 게 좋을 것인가를 볼 때는 결국은 4명 주자의 품격. 8명에서 좀 더 압축해서 4명이 압축되어지면 토론이 훨씬 더 타이트해지지 않겠습니까?
국민들의 관심도 집중될 것이고. 그랬을 때 그 토론회에 누가 들어가는 게 가장 좋겠느냐. 그다음에 또 하나는 역시 1, 2위가 아니더라도 결국 그 4위 안에 들어가는 주자는 뽑히지 않더라도 선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게 되지 않습니까?
공동선대위원장도 할 것이고 그다음에 차기에 여러 가지 당내에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미래가 있는 사람. 이런 측면에서 아마도 고려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요동치는 대선 정국 분석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창환 장안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 도움말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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