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일 경기 종합]KBO 리그 최초 하루 3경기 무승부에 '한지붕 두가족' LG와 두산만 승리 합창

정태화 2021. 10. 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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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 12승에 19개 소나기안타로 키움 제친 LG, 16일만에 2위 탈환
- 두산, 최원준 호투 앞세워 삼성에 영봉승으로 상위권 싸움 본격 뛰어들어
- 19호 동점홈런 추신수, 역대 최고령 20-20클럽에 홈런 1개차로 다가서

2일 kt전에서 8회말 동점 홈런으로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사진 연합뉴스]
KBO 리그 사상 최초로 5경기 가운데 3경기가 무승부가 된 10월의 첫 주말인 2일 프로야구에서는 '한지붕 두가족' LG와 두산만이 승리 합창을 했다. LG는 19개의 안타를 쉴새 없이 터뜨리며 키움의 혼을 빼 놓았고 두산은 최원준의 개인 최다승을 앞세워 삼성을 영봉하며 상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LG는 2일 고척 원정경기에서 에이스인 케이시 겔리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김현수 오지환 문보경이 각각 3안타씩을 날리는 등 19안타를 퍼부어 키움에 10-3으로 낙승, 지난달 16일 이후 16일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선두 kt에도 3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켈리는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은 4개밖에 잡지 못하고 사사구를 4개나 내 줄 정도로 컨트롤이 다소 불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켈리는 1회부터 터진 활화산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5피안타 1실점으로 버텨내 시즌 12승(6패)째를 올렸다. 지난해 두번째 게임인 5월 16일 잠실 키움전 이후 이날까지 무려 52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는 신기록을 이어갔다.

전날 두산에 영패를 당해 4연승이 마감했던 LG는 이날 지난 7월 말 트레이드로 LG를 떠나 키움으로 자리를 옮긴 선발 정찬헌을 상대로 쉴새없이 안타를 날려댔다. 1회에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한 LG는 2회에 서건창의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고 4회에도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회에 이미 7-0으로 점수차를 벌여 키움의 전의를 꺾었다.

2번 김현수의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비롯해 5번 오지환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7번 문보경이 5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고 정찬헌과 맞트레이드한 서건창은 3번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했다.

반면 올시즌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선 정찬헌은 2⅓이닝 동안 12안타를 맞으며 7실점하며 5패째(7승)를 당했다.

두산의 최원준은 2일 잠실 삼성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 지난해부터 삼성전 5연승을 이어갔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국내 원펀치인 최원준의 역투로 삼성에 6-0으로 완승하며 6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2위를 탈환한 LG에는 여전히 4게임차를 유지했지만 3위 삼성에는 3.5게임차로 다가서 상위권 도약 희망을 이어갔다.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2승에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한 사이드암인 최원준은 '삼성 킬러'로서 손색이 없었다.

8이닝 동안 단 한개의 사사구로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도 5개를 곁들였다. 피안타는 단 3개에 그쳤다. 지난해 8월 6일 잠실 삼성전 이후 통산 13게임 5연승의 절대 강세를 이어간 최원준은 시즌 11승(2패)로 개인 최다승에다 승률 1위(승률 0.846) 자리를 굳게 지켰다.

최원준의 호투에 두산 타선도 김재환의 24호 홈런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비롯해 호세 페르난데스, 박건우. 김재환이 각각 멀티히트를 날렸다.

삼성은 선발 최채흥이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볼넷 4실점하며 8패째(4승)를 안았고 타선도 단 4안타에 그치면서 제대로 반격다운 반격조차 하지 못한 채 영패의 수모로 2연패,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2일 문학경기에서 선발로 맞붙은 쿠에바스와 가빌리오는 서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kt와 SSG는 문학경기에서 2-2로, NC-롯데(사직), 한화-KIA(광주)전은 모두 4-4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4연패 중인 kt는 9회초 1사 2, 3루를, SSG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득점에 실패해 무승부를 이루었다. kt는 6번째, SSG는 무려 11번째 무승부다.

SSG의 추신수는 8회말 동점 홈런을 날려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 전날 20 도루를 성공한 데 이어 앞우로 남은 게임에서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역대 KBO 리그에서 최고령 20-2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개인 최다 탈삼진(12개)에다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까지 기록했으나 불펜으로 나선 주권이 추신수에게 동점 홈런을 맞아 승리를 놓쳤고 SSG의 선발 샘 가빌리오도 6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나란히 3연승을 달리던 롯데와 NC는 4-4로 경기를 마쳤다. NC는 애런 알테어의 6회 2점 홈런으로 4-2로 앞섰으나 롯데가 8회말 손아섭의 안타와 전준우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과 한동희의 중월 2루타로 2점을 뽑아 균형을 맞추었다.

또 탈꼴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광주경기에서도 한화와 KIA는 4-4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는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김선빈이 무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5호)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한화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회초가 끝난 뒤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경기시작 11분만에 퇴장을 당했다. 수베로 감독의 퇴장은 4월 7일 문학 SSG전에 이어 2번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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