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파라솔, 부러진 400년 보호수..충남서도 강풍피해 속출
[KBS 대전] [앵커]
밤사이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갑작스럽게 돌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크고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4백년 된 보호수가 넘어지고 야영객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가 식당에 강한 비바람이 불어닥치며 파라솔이 뒤집어지고 테이블과 접시가 나뒹굽니다.
전구를 매단 줄이 쉴새없이 흔들리고 강풍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사람들은 건물 안으로 황급히 대피합니다.
바람이 불고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식당 일대가 난장판이 됐습니다.
[목격자 : "소주병이 날아가고 테이블 날아가고 파라솔 날아가고 해가지고 모래바람 같은 게 같이 와가지고 사람들 건물 안으로 대피하고…."]
해변의 나무도 이리저리 흔들거리고 먼 바다에서는 계속해서 번개가 내리칩니다.
강한 바람에 비가 사방으로 흩뿌리며서 건물 바깥으로는 아예 나갈 엄두조자 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4백여년 된 보호수도 돌풍을 이기지 못해 부려져 바로 옆 주택을 창고를 덮쳤습니다.
당시 집 안에서는 3명이 자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택 지붕과 농기계 등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이봉구/천안시 광덕면 : "아주 벼락치는 소리가 나가지고. 손자하고 같이 있었고 2미터 떨어진 데서 아내가 혼자 자고 (있었습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충남 12개 시군과 세종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던 시간은 불과 2시간여 정도, 이밖에도 간판 떨어지고 야영객 고립되는 등의 피해신고가 29건 접수되는 등 예고없는 돌풍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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