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 코로나19로 더 절실해진 노인 재가 돌봄

이효연 2021. 10. 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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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은 '노인의 날'입니다.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노인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더 절실해졌는데요.

시설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건강 관리를 하며 행복한 노년을 보낼 방법은 없는지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혈압과 당뇨를 앓는데다 인공심장박동기까지 삽입한 이 할머니.

요양병원에 3개월 간 머물렀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통합돌봄 대상자로 선정돼 반찬 배달과 건강 관리 서비스를 1년째 받고 있습니다.

[문○○/87살/음성변조 : "나는 빨리 나아서 (요양병원에서) 나오려고. 자식들 돈 걷어서 내니까 힘들게 해야 하니까. (통합 돌봄은) 정부에서 도와주니까 걱정이 없지."]

거동이 불편해 병원 방문이 이려운 이 할머니도 통합돌봄 대상자입니다.

일주일에 두세 차례 자신의 집에서 한의사 진료를 받고 재활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김삼순/74살 : "방문해서 (집에) 와서 해주니까 우리 나이 먹은 사람한테는 너무 고마운 일이지."]

코로나19 사망자의 77%는 70대 이상 고령자.

대부분은 요양병원 등 시설에 머물던 노인들입니다.

감염병에 취약한 단체생활 대신, 원래 살던 집의 문턱 제거나 손잡이 설치 등 일부를 개조해 집에서 머무는 '통합돌봄' 서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 종합재가센터가 협력해 노인별로 식단 관리, 재활 운동, 건강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겁니다.

경기도 부천시와 충북 진천군 등 16개 지자체에서 2년째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연대에 기반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관련 법안도 발의됐지만 1년째 제대로 된 논의도 못하고 있습니다.

[정춘숙/국회 보건복지위원 : "병원에서도 노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약국으로 연결되고 복지관으로 연결이 되고 (지역사회가) 각 개인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통합돌봄 대상 노인은 2만 명에 불과한 수준.

법제화와 함께 급증하는 돌봄 수요를 감당할 재원 마련도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홍성백/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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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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