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나머지 공장 4곳 해썹 부적합..3년 전에도 비위생 정황
[앵커]
던킨도너츠 공장의 위생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문제를 연속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던킨도너츠 공장 네 곳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모두 위생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저희 취재진에는 또 다른 제보도 들어왔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가로 조사에 나선 던킨도너츠 도넛 공장은 안양 공장을 제외한 4곳입니다.
경남 김해와 대구, 대전 신탄진, 제주 등입니다.
네 곳 모두 위생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해썹 평가에서도 네 곳 다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개인 위생관리와 제조 설비 세척·소독, 원료 보관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식약처는 밝혔습니다.
이로써 안양 공장을 포함해 던킨도너츠 모든 도넛 공장에서 위생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민/식품 전문 변호사/전 식약처 근무 : "한 제품을 생산하는 네 개의 공장이 동시에 전부 부적합을 받았다는 것은 그 제품 제조 공정, 위생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보 영상에서 비위생적인 모습이 포착된 안양공장에서는 3년 전에도 위생 문제가 있었다는 추가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2018년 같은 안양공장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세척을 하기 이전 모습인데 시커먼 기름때를 비롯해 이물질이 설비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세척 이후 모습인데 다 씻지 못한 기름때가 남아있습니다.
[김태민/식품 전문 변호사/전 식약처 근무 : "사진으로 명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굉장히 강한 의심이 가고 위생관리에 대해서, 그리고 세척 관리에 대해서 제대로 되는지 좀 많은 의심이 가는 상황입니다."]
사진을 제보한 당시 근무자는 해당 설비를 일정 간격으로 청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간에 쫓기다보니 완벽히 깨끗하게 씻지 못한 상태에서 기계를 가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안양공장 근무 전직 직원/음성변조 : "일주일에 한 번씩 약 타서 물청소하는게 맞는데, 바쁠 때는 건너뛸 때도 있고 물청소 안하고 기름만 넣다 뺐다해서 기름만 가는 경우도 있고…."]
비알코리아 측은 2018년 당시 안양공장 사진에 대해 앞서 발표한 사과문으로 입장을 갈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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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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