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옥토버' 박정권 "받은 사랑, 코치로 돌려드리겠다"

하남직 2021. 10. 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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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무대에 유독 강했던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41)이 2021년 10월의 첫 주말, 그라운드와 공식 작별했다.

SSG 랜더스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박정권 현 퓨처스(2군) 타격코치의 은퇴식을 열었다.

SK를 인수해 창단한 SSG는 은퇴식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10월 첫째 주 토요일인 2일, 박정권의 은퇴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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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룬 은퇴식..특별엔트리 등록은 팀 상황 생각해 고사
박정권 은퇴 응원하는 동료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 경기 종료 후 열린 SSG 박정권 은퇴식에서 SSG 랜더스 선수들이 박정권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1.10.2 tomatoy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가을 무대에 유독 강했던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41)이 2021년 10월의 첫 주말, 그라운드와 공식 작별했다.

SSG 랜더스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박정권 현 퓨처스(2군) 타격코치의 은퇴식을 열었다.

2019년까지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 현역으로 뛴 박정권 코치는 2020년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애초 SK 구단은 2020시즌 중에 박정권의 은퇴식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은퇴식을 열지 못했다.

SK를 인수해 창단한 SSG는 은퇴식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10월 첫째 주 토요일인 2일, 박정권의 은퇴식을 거행했다.

SSG 구단은 올해 신설된 '은퇴 경기 특별 엔트리 제도'를 통해 박정권을 2일 선수로 등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박정권 코치는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는 팀에 폐를 끼칠 수 없다"고 특별 엔트리 등록을 고사했다.

대신 박정권은 예전 동료였고, 지금은 사제 간이 된 SSG 선수들과 손을 마주하며 '동료애'를 느꼈다. 후배들은 박정권을 헹가래 치며,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은퇴사 하는 박정권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 경기 종료 후 열린 SSG 박정권 은퇴식에서 박정권이 은퇴사를 하고 있다. 2021.10.2 tomatoyoon@yna.co.kr

코로나19 거리두기 여파로 이날도 팬들은 SSG랜더스필드 관중석에 앉지 못했다.

그러나 박정권은 경기 전 '드라이브스루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사전 선발된 50대 차량에 탑승한 팬들이, 부스 안에 있는 박정권과 거리를 둔 채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박정권의 큰딸 예서 양은 시구를 했고, 박정권과 작은딸 예아 양은 타석에 섰다. 아내도 가까이서 시구 행사를 지켜봤다.

박정권은 중계 부스에도 올라가, 방송을 통해서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박정권은 2004년 SK에 입단해 2019년까지 SK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정규시즌 1군 개인 통산 성적은 1천308경기, 타율 0.273, 178홈런, 679타점이다.

그는 가을 무대에서 더 돋보였다. 박정권은 포스트시즌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11홈런, 40타점으로 활약했다.

SK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시즌 중 3차례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이룰 때 박정권은 주축 선수로 뛰었다.

은퇴하는 박정권…딸과 함께 시타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 이날 은퇴하는 SSG 박정권(오른쪽)이 둘째 딸 박예아양과 함께 첫째 딸 박예서양의 시구를 시타하고 있다. 2021.10.2 tomatoyoon@yna.co.kr

박정권은 이날 구단을 통해 "SK는 왕조 시절 어떤 팀보다 끈끈하게 뭉쳤다. 수비와 투수진 모두 좋았다"며 "우리를 상대하는 팀이 '숨 쉴 공간이 없다'고 평가할 정도로 완벽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제 박정권은 타격코치로 후배를 양성하고, 응원한다. 또한, 자신은 더 좋은 코치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생각이다.

박정권은 은퇴사를 통해 "2년 동안 짧게 코치 생활을 하면서 '선수 한 명을 위해서 정말 여러 사람이 움직여야 하는구나'라는 걸 느꼈다"며 "내가 받은 선수들에게 돌려주려 노력하고 있다. 좋은 사람, 존경받는 사람이 되자고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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