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손바닥 王' 논란..홍준표 "주술대선으로 가고 있나"

2021. 10. 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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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왕(王)자'가 화제가 된 가운데 당내 경쟁자들이 일제히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검은 펜으로 왕 자가 적힌 모습이 포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이전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 손바닥에 유사한 형태의 글씨가 적힌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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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방송 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 총장. 손바닥에 왕(王) 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MBN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무슨 대선이 주술(呪術)대선으로 가고 있나” (홍준표 의원), “최순실 같은 사람과 윤 후보는 무엇이 다른가”(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왕(王)자’가 화제가 된 가운데 당내 경쟁자들이 일제히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검은 펜으로 왕 자가 적힌 모습이 포착됐다.

홍준표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관련) 화천대유, 천하동인은 주역 13~14번째 나오는 괘인데 널리 인재와 재물을 모아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이라며 “가기 싫은 곳을 가거나 말빨이 안될 때 왼쪽 손바닥에 왕자를 새기고 가면 극복이 된다는 무속 신앙이 있다고 한다. 무슨 대선이 주술 대선으로 가고 있나”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참 어이없는 일들만 벌어지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을 만날 때도 무속인을 데리고 갔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일일 일망언으로 정치의 격을 떨어트리더니 다음 토론 때는 부적을 차고 나오시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

유승민 전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최순실까지 거론하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그는 “누구의 말을 듣고 손바닥에 ‘왕’을 쓰고 나왔는지 밝혀라. 국민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면서 “과거 오방색 타령하던 최순실 같은 사람과 윤 후보는 무엇이 다른가”라고 적었다.

또 “안 그대로 윤 후보의 경험 부족과 토론 실력을 보며 과연 이대로 우리 당 후보가 사이비 종교지도자 같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들이 많다. 누구의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밝히시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의 이전 TV토론회 모습. 왼쪽 손바닥에 글씨가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동네 지지자들이 적어주신 것” = 윤 전 총장 측은 “이웃에 사시는 열성 지지자 아주머니들이 차 앞에 오셔서 꼭 정권교체 하라면서 손바닥에 ‘왕’자를 써주셨다”며 “어제 5차 토론회 때 오정연 목사 문상 갔다가 토론회 가는 차 안에서 손세정제로 지웠는데, 매직으로 써서 잘 안지워진 것이고 무속인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밝혔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손바닥 글씨에 역술적인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이전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 손바닥에 유사한 형태의 글씨가 적힌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확산 중이다.

이런 반응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매직으로 손바닥에 글씨를 남기는 것이 어떤 역술적 효과가 있겠느냐”며 “오히려 역술적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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