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에 사활거는 배터리업계, 왜?[TNA]

2021. 10. 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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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업계가 쉼없이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 시장 투자에 배터리업계가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다.

수요는 급성장할 것이 유력하고 중국과의 경쟁도 우위에 있으니 미국 시장은 향후 몇년 간 한국 배터리업계 성장을 이끌 주요 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은 배터리업계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 사실상 배제될 운명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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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이클릭아트]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국내 배터리업계가 쉼없이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판매처를 넘어 역대급 투자를 앞세워 대규모 생산기지로 뛰어들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다. 2025년부턴 협정에 따라 북미 내에서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관세 혜택에서 배제된다. 미국 내 생산기지를 갖추지 못하면 북미 시장 자체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미국 시장 투자에 배터리업계가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다.

미국은 유럽, 중국 등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 세계에서 시장별 전기차 판매량 1위는 중국(54%)이며 , 유럽(29%), 미국(11%) 등의 순이다. 시장 규모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지만, 관건은 오히려 앞으로다.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인프라 구축은 물론, 전기차 보조금 등에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하겠다고도 밝혔다. 현재 점유율보다 향후 미국 시장이 차지할 비중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미 전기차 보급이 자리잡은 시장보다 수요 증가 측면에서 보면 미국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특히나 미중갈등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은 사실상 중국 배터리업체가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빠르게 중국 배터리업계가 한국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은 한국 배터리업계로선 놓쳐선 안 될 시장인 셈이다.

수요는 급성장할 것이 유력하고 중국과의 경쟁도 우위에 있으니 미국 시장은 향후 몇년 간 한국 배터리업계 성장을 이끌 주요 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하나 변수가 있다. 바로 USMCA 협정이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체결한 이 협정은 완성차는 물론 핵심부품 역시 조달 비율을 강화할 것을 담은 협정이다. 기존 62.5%에서 2025년까지 75%로 샹항된다. 배터리가 전기차 원가 40%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내 생산하는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는 한 상향된 비율을 맞출 수가 없다.

때문에,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은 배터리업계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 사실상 배제될 운명에 놓인다.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으면 관세혜택에서 배제되고, 완성차업계로선 가격 경쟁력을 희생하면서까지 해당 제조사의 배터리를 탑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함께 합작법인을 세우며 미국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함께 총 13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기로 발표했다. 미국 배터리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 관심은 삼성SDI 행보에 쏠린다. USMCA 협정 일정과 공장 건설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삼성SDI도 곧 미국 투자 계획을 확정해야만 한다.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나 아직 시기나 장소 등에서 확정된 바가 없다. 스텔란티스와 협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 구체적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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