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곽상도 자진 사퇴 이유는? / 윤석열 손바닥 '王자' 논란

【 앵커멘트 】 오늘(2일) 정치권 이야기, 뉴스 추적에서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부 이수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곽상도 의원 얘기 먼저 더 해보죠. 한동안 잠적했던 곽 의원이 오늘 사퇴한 배경, 아무래도 제명 움직임 때문이겠죠?

【 답변1 】 대장동 특혜 의혹을 보면 애초 이재명 경기 지사에게 쏠렸던 관심이, 곽상도 의원의 아들 50억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민의힘으로 공이 넘어왔거든요.

이 지사를 맹공해 온 야당 입장에선 불리한 상황이 됐고, 여권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제명 추진 움직임이 있었죠.

또 이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가 곽 의원의 제명 논의를 위한 야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는데 조수진 최고위원이 반기를 들면서 당 지도부 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고요.

탈당까지 했지만 계속된 국민의힘 당내 분란, 제명 요구 목소리 등을 지켜보면서 결국 곽 의원이 자진 사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곽상도 / 무소속 국회의원 - "당내에서 (제명) 얘기한다는데 제가 무소속인데 당내가 어딨습니까. 여러 가지 (감정) 안 있겠습니까."

이제 국민의힘은 곽 의원의 사퇴를 발판 삼아 여권을 향한 특검 압박 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 질문2 】 앞서 여권과 이준석 대표 반응은 살펴봤습니다만,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관련해 모두 입장을 내놨죠?

【 답변2 】 어제(1일) MBN 주관 대선주자 토론에서 후보들에게 돌발 질문으로 곽 의원의 제명 여부를 물었을 때,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7명이 제명해야 한다고 답변했는데요.

오늘(2일) 곽 의원의 기자회견 뒤, 야당 대선 주자들은 앞다퉈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SNS에 "곽 의원의 사퇴가 대장동 게이트의 철저한 수사, 정치개혁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썼고요.

유승민 후보는 곽 의원 지역구인 대구 방문 일정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곽상도 의원 결단을 매우 안타깝지만 또 제가 비판을 했던 사람으로서 미안하지만 (정권 교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편 홍준표 후보 측은 애초부터 대중의 분노에 편승해 섣불리 제명 절차를 밟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 만큼, 곽 의원 사퇴 결정은 잘한 것이라 평가하면서도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어제(1일) MBN 토론회, 주자들 공방도 재밌었지만, 윤석열 후보 손바닥이 또 화제가 됐어요?

【 답변3 】 네 어제 토론회 영상 보고 계신데요.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윤 후보 손바닥에 '임금 왕'자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번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런데 3차, 4차 TV 토론에서도 후보 손바닥에 비슷한 글씨가 그려진 것이 포착되면서 대체 이게 무슨 뜻이냐, 논란이 된 겁니다.

【 질문4 】 어떤 부적 같은 걸로 보이는데요?

【 답변4 】 네 윤 후보 손바닥 글씨와 함께 한 무속인 유튜버의 영상도 덩달아 화제가 됐는데요.

이 유튜버는 "말빨이 달리거나, 가기 싫은 자리에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때" 손바닥에 왕자를 그리면 '셀프 부적'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논란이 되자 윤 전 총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홍준표 후보는 "대선 경선에 무속인까지 개입했다"며 비꼬았고요.

여권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바닥에 왕자 쓰면 왕이 되나, 차라리 왕자 복근을 만들어라,"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점 보기 좋아하는 어부인 말을 따른 거냐"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 질문5 】 윤석열 후보 측은 저걸 왜 썼다고 합니까?

【 답변5 】 윤석열 캠프는 일단 윤 전 총장이 직접 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열성 여성 지지자들이 있는데 TV 토론회를 갈 때마다 응원을 나왔고, 잘하라는 의미에서 윤 후보 손바닥에 임금 왕자를 썼다는 건데요.

만약 윤 후보가 정말 어떤 의도가 있었다면 카메라에 노출될 게 뻔한 손바닥에 그런 것을 썼겠느냐,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6 】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대선판이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국민의힘 2차 컷오프도 다음 주죠?

【 답변6 】 네 8명의 후보 중 절반이 잘려나가는 2차 컷오프 경선 결과 발표는 오는 8일입니다.

사실 이번 2차 컷오프의 진정한 관전 포인트는 4위 싸움이 될 거 같은데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제외한 5명의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입니다.

과연 누가 결선행 티켓을 차지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듯싶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