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울·경 경선에서도 '압승'..55.34%로 과반 득표(종합)

2021. 10. 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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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논란에도 2위 이낙연 크게 앞서며 과반 득표 이어가
역전 실패한 이낙연 "2차 슈퍼위크,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추미애 "1위 지키기 그만하고 결선 투표에 추미애 보내달라"
이재명 "곽상도 아들에게 50억 준 사람이 화천대유 주인"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부산)=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2위인 이낙연 전 대표를 크게 앞섰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도 당내 과반 지지를 확보한 데 대해 “도둑질하고 장물을 나눠가진 것은 국민의힘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일 오후 부산 BPEX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 지사는 1만9698표를 획득하며 득표율 55.34%로 2위인 이 전 대표(1만1969표·33.62%)에 이겼다. 3위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468표를 얻으며 9.74%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4위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461표를 얻으며 1.30%의 득표율에 그쳤다.

당장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결선 투표에 나서야 하는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부울경 지역 경선에서도 크게 패배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선 연설에서 “경기도 성남시가 요지경 같은 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라며 대장동을 언급하며 이 지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 했다. 그는 결과 발표 직후 “남은 2차 슈퍼위크 결과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 (상황이) 나아지리라 기대한다”고 짧게 답했다.

오히려 현재 3위로 추격에 나선 추 전 장관은 2위인 이 전 대표 견제에 나섰다. 앞선 연설에서 “개혁 저항세력을 제압할 권한과 힘이 있었지만, 그들의 수법에 놀아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사람은 민주당 후보로 자격이 없다”라며 이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던 추 전 장관은 결과 발표 직후에도 당원들을 향해 “이제 1등 후보 지키기를 그만하고 결선 투표에 나를 내보내달라”라며 추격 의지를 강조했다.

연설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왼쪽 출신의 정치인이지만, 손홍민처럼 운동장을 넓게 쓰겠다. 경영계와 노동계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노동계를 향한 메시지를 던졌던 박 의원은 결과 발표 직후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두고 “늘 아쉽다. 응원해주시는 분들 기대해주시는 분들 계시는데 더 준비했어야 했다”라며 “당원 동지들이 과제와 숙제를 남겨줬다고 생각한다. 숙제를 잘 받아들고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언급했다.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견발표하고 있다. [연합]

1위인 이 지사는 앞선 지역 경선 결과에 더해 이날까지 모두 36만5500표를 얻으며 과반이 넘는 53.51%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남은 인천, 경기, 서울 지역 순회경선과 2·3차 슈퍼위크 결과를 앞두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과반 득표로 ‘결선 없는 본선행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지사는 최근 불거진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의혹에도 지지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패한 정치세력과 개발 이익을 독점하던 토건세력이 언론과 결탁해 가짜뉴스로 (대장동) 책임이 저에게 있는 것처럼 선동하지만, 국민이 어리석지 않다”며 “오히려 그들이 도둑질하고 장물을 나눠갖느라 싸우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돈을 풀다가 들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오전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곽 의원 아들에게 50억원을 준 사람이 화천대유의 주인이다. 내가 주인이었으면 지나가는 강아지한테 줄지언정 유서대필 조작사건 검사 아들에게 1원도 안 줄 것”이라며 “수십억원의 돈은 무언가의 대가일 것으로 추측된다. 엄정한 수사로 명명백백히 밝히고 상응하는 벌을 받을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비리 연루 의혹으로 체포된 채 수사를 받고 있는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대해서는 “시장 취임 직후부터 수없이 경고하며 숨겨야 할 일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라며 “(유 전 사장이) 요청했던 예산이 시에서 거절되자 이에 사퇴한 것으로 안다. 그 후에 비리에 연루됐다는 얘기들이 있어서 지금으로서는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지만, 진상이 밝혀지면 그때 입장을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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