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곽상도 子 퇴직금, 대가 추측..사퇴는 수사피하려는 꼼수"

이창환 2021. 10. 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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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짜뉴스 선동 안 통해…국민들 어리석지 않아"
"국힘·일부언론, 국민 판단 못 바꿔…정신차려야"
"국민 이상한 존재로 여기는 '내부자들' 과거 돼"
王자 尹엔 "최순실 생각나…안 보이는 데 새기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02. yulnetphoto@newsis.com

[서울·부산=뉴시스] 이창환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부패한 정치세력과 민간 개발이익을 독점해오던 토건세력과 결탁한 일부 보수언론들이 가짜뉴스로 속이고 마치 책임이 저한테 있는 거처럼 선동해보지만, 그런 게 통할 만큼 국민들께서 어리석지 않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경선 직후 '대장동 논란 때문에 지지율이 주춤할 거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계속해서 과반 (이상 표를) 획득하고 있다'는 물음에 이같이 전하며 "국민들이 정치인이나 보수언론보다 훨씬 더 현명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는 눈 2개, 귀 2개 가진 정치인들과 달리 1억개의 눈과 귀, 5000만개 입으로 소통하는 그야말로 집단지성체"라며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 영역의 투자가 어떻게 되는지, 개발이익이 어떻게 나뉘었는지 하는 부분은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을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을 위해 행정권력을 활용해 개발이익을 환수한 것도 국민의힘, (이러한) 집권세력의 방해를 뚫고 성과를 만들어낸 것을 어떻게 우리 국민들께서 저를 비난하겠나"라며 "공공 개발해서 (이익을) 100% 환수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당시로서는 법률상 제도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발자금을 직접 마련할 수도 없고, 국민의힘이 의회를 통해 방해하는 바람에 4년이 넘도록 아예 개발 착수도 못 했으니, 다 그들의 잘못 아니겠나"라며 "그들이 도둑질하고 도둑질한 장물을 나눠 가지다 싸움이 벌어지고, 그걸 무마하기 위해 어딘가에 돈을 풀고 이러다 들킨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시) 도둑질 못 하게 막은 저를 마치 도둑인 거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국민들께서 그 본질을 모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인들의 일방적 억지 주장과 일부 보수언론의 가짜뉴스로 국민들 판단을 흐리는, 그야말로 국민을 이상한 존재로 여기는 영화 내부자들 속 추억은 이제 정말 과거가 됐다"며 "국민의힘 정신차리시고, 일부 보수언론은 가짜뉴스 만들어 이렇게 한다고 당신들 주장이 국민들 판단을 바꾸지 못한다. 역시 정신차려라"라고 야권과 보수언론을 싸잡아 비판했다.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논란으로 의원직 사퇴 선언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해선 "재밌는 분"이라며 "'화천대유 누구 거냐' 이야기하며 마치 제가 (의혹의) 몸통이라는 이상한 말하신 거 같은데, 곽 의원 아들한테 50억원 준 사람이 화천대유 주인"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연설에서 말씀드린 거처럼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언정, 유서대필 조작했던 검사 아들한테 뭐가 이뻐서 돈을 주겠나. 저 같으면 1원도 안 줬다"며 "아마 수십억의 돈이 아무 대가 없이 주지는 않았을 테고, 뭔가 대가의 것이 분명히 추측이 되는데, 수사를 피해 보려는 꼼수 아닌가"라고 했다.

또 "(수사기관이) 철저하게 또 엄정하게 조사해서 그 돈을 왜 받았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당연히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상응하는 것을 벌을 받을 때가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란 꼬리를 자르기 위해 꼼수 쓰고 있다'는 야권 주장엔 "(성남시장 시절 직원들에게) '여러분은 사선에 올라가있는 타깃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절대로 부정을 하거나, 불공정하게 하거나 절차를 위반하면 안 된다'고 100번 이상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저는 여전히 (유 전 본부장을) 믿고 싶은데 들리는 얘기로는 당시 뭘 받았다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지금 상태로는 정확한 진상을 모르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고, 상황이 정확하게 정리되고 또 내용이 정확하게 밝혀지면 제 입장을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TV토론에 출연한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것을 두고는 "갑자기 최순실 생각이 났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무당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재미난 댓글이 있었다"며 "'이게 무당(無黨)층과 무슨 상관이지' 생각했는데 무당(巫堂)층이었다고 한다. (윤 전 총장도) 답답해서 그랬겠지만 안 보이는 데다 새기시지 그랬나"라고 꼬입었다.

이 지사는 이날 경선에서 총 3만5832명표(투표율 57.70%) 중 1만9698표를 가져가며 55.34%의 득표율로 과반 승리를 거뒀다. 반면 이 전 대표는 1만1969표(득표율 33.62%)로 2위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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